아미산 이름의 유래는 산 모양이 나방눈썹을 닮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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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파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서한 말기 [촉도부(蜀都赋)]에 남아 있다. 그러나 아미파의 이름에 대한 설명은 6세기 양나라 때가지 존재하지 않았다. 아미파에 대한 최초의 설명은 진나라 임예(任豫)가 지은 [익주기(益州记)]에 등장한다. 익주기는 소실되었으나 이 자료는 송(宋)나라 이방(李昉)이 지은 [태평어람(太平御览)]의 4권 지부5 ‘아미산’ 편에 수록되어 있다. 4권에는 아미산,아미현(峨眉县), 가어(嘉鱼) 등이 수록되어 있다.

임예의 익주기에 의하면 아미산은 안남현(南安县, 현재 악산시乐山市)에 속하며, 당현 남쪽 팔십리에 있는데, 그 모습이 아미(누에나방 눈썹, 초승달 모양으로 미녀의 눈썹을 아미 같다고 표현한다.) 같다고 적혀 있다. 기록에 의하면 아미산이 가을에는 맑아서 잘 보이는데 마주보고 있는 두 산의 모습이 나방눈썹(아미) 같다고 한다.
그러니까 아미산과 아미파의 이름은 나방눈썹(아미, 초승달) 같은 아미산의 모양에서 유래한 것이다.



[익주기]의 주장에 대해 북조(北朝) 이도원(郦道元)이 지은 [수경주(水经注)]에서는 아미산이 나방눈썹이라는 문헌적 증거를 찾을 수 없다며 이는 단순히 감성적인 희망에 근거한 것이다라고 적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아미가 등장하기 전에 불교가 촉에 전래되었음을 지적하면서 아미가 아미타불(阿弥陀佛) 아미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주장이 맞다면 한자를 초승달의 아미로 기록해야 할 이유가 없다. 아미타불에서 유래한 것이라면 처음부터 아미(阿弥)로 기록했을 것이다.

이도원은 아미산과 관련된 문헌적 증거가 없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아미산의 유래를 밝히고 기록한 것은 임예의 익주기가 유일하며, 가장 오래된 문헌이므로 임예의 설명을 따르는 것이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