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선생의 1955년 작 [서검은구록]에 등장하는 가문이다. 이때는 청나라 황제 건륭제의 시위 중에 언백건이라는 인물이 있는데, 호남성의 진주(辰州)에 위치한 언가권이라는 무림문파 장문인 출신으로 나온다. 이 언백건이 구사하는 무공이 ‘언가권(言家拳)’이다.
언백건이 쓰던 권법 중에 강시권이라는 것이 있는데, 강시처럼 독특한 자세를 취하는 무공이다. 팔을 쭉 뻗고 무릎을 구부리지 않은 자세로 싸웠다고 한다.
그런데 한국에서 정착하면서 성씨가 말씀언(言)에서 선비언(彦)으로 바뀌고, 위치도 호남성의 진주(辰州)에서 하북성 진주(晋州)로 바뀐다. 그리고 강시권이라는 무공을 한다는 것이 강시를 만드는 문파로 바뀌게 된다.
이후 한국에서는 하북성 진주언가는 강시를 만드는 기괴한 문파로 인식이 된다. 이제는 김용의 소설에 나왔던 호남성 진주 언(言)가는 흔적이 없고, 하북성 진주 언(彦)가로 자리 잡았다.
강시술 때문에 기괴한 세가로 설정되지만, 사람들 성품은 악하지 않아 정사지간의 문파라는 특성이 있다.
진주언가는 권법과 강시술로 유명한 세가이다. 언가권이 대표적인 권법이고, 귀영매라는 강시술이 대표적인 술법이다. 진주언가의 강시술로 만든 강시는 단단하여 도검이 잘 안 먹히는 강시로 설정된다.
축기술(蓄氣術) : 심법(心法), 신공(神功) 등
무기술(武器術) : 검법(劍法), 도법(刀法), 창법(槍法) 등
- 삼절검(三絶劍)
용체술(用體術) : 권장수지각법(拳掌手指脚法), 경신보법(輕身步法) 등
- 진주언가권(晋州彦家拳)
법등술(法等術) : 진법(陳法), 전음술(傳音術), 방술(方術) 등
- 귀영매(鬼影魅) : 강시를 부리는 술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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