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사 무술을 세상에 알린 십삼곤승구당왕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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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십삼곤승구당왕’ 사건의 주인공인 소림사 주지 지조법사도 원래 예시아 사원 운문사 출신의 무승이다.

[십삼곤승구당왕(十三棍僧求唐王)] 사건은 13명의 소림승의 당나라 왕을 구한 사건을 말한다.

당이 세워진 후 이연의 아들 이세민(李世民)은 황태자가 되기 위해 절치부심하며 자신의 편들을 만들어 나갔다. 이때 진왕(秦王) 왕세충(王世充)이 스스로 황제라 칭하면서 당나라와 대립하는 일이 생기자 당태종 이세민은 소림사의 무승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이때 소림사 주지인 지조법사를 비롯하여 13명의 소림사 무승이 이세민을 도와 왕세충의 부하인 장군 왕인칙(王仁則)을 사로잡는 쾌거를 이룬다. 이 사건이 실제 역사에서 소림사 무승이 드러난 첫 번째 사건이 되고, 소림사가 무승으로 명성을 날리는 이유가 된다.

핵심 인력 왕인칙이 잡히면서 전세가 기울자 왕세충은 이세민에게 항복하게 되고, 이 사건을 통해 이세민은 천하를 안정시키는 업적을 이룬다. 훗날 황제에 올라 당태종이 된 이세민은 보답으로 소림사에 '천하제일관'이라는 명칭을 부여하며, 땅 등을 하사한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소림사 종루(鐘樓) 앞에 남아 있는 [태종문황제어서비(太宗文皇帝御書碑)]에 기록되어 있다. 보통 소림제일명비(少林第一名碑)]라고 부르는 비석이다. 높이 3.6m, 폭은 1.23m의 비석이다. 비석은 728년(개원 16)에 현종 칙명으로 세워진 비석으로, 비석 전면에 진왕 왕세충 시절에 소림사 승려가 자신을 도와 왕인칙의 환주성(轘州城)을 점령하는 데에 세운 공로를 치하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비석 후면에는 당 태종이 적은 [사소림사백곡장어서비기(賜少林寺柏谷莊御書碑記)]가 새겨져 있다.

‘십삼공승구당왕’ 사건은 실제 역사에서 소림사 무승이 드러나게 되는 첫번째 사건이며, 소림사가 처음부터 정부에 협력하면서 성장한 사찰임을 나타내는 사건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