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약(秘藥), 신약(神藥), 선약(仙藥)이라고도 한다. 먹으면 신비한 힘을 발휘하는 약으로, 약, 약재나 그 약재로 만든 약을 포함해서 말한다.
사기적인 효과 때문에 단숨에 고수로 만들어주거나 전세를 역전시키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다. 먹는 순간 내공증진, 내상 치료, 중독 해독 등 엄청난 효과를 보여주는데, 다 죽어가는 사람도 살리는 대단한 효능을 지닌 물건이다.
구무협에서는 기본 아이템으로 자주 등장하지만 현대무협에서는 잘 활용되지 않는 편이다.
- 내공증진 : 먹으면 내공을 늘려준다. 십 년 내공에서 1갑자, 3갑자 등 내공을 순식간에 증진시킴.
- 내상치료 : 몸 안에 입은 내상을 치료함
- 외상치료 : 몸에 난 자상 등의 상처를 치료함
- 해독효과 : 독에 중독된 경우 독을 해독시킴
- 주안효과 : 신체가 젊어지거나 젊음을 유지함
- 종합형 : 온갖 약재를 다 섞어서 사람이 제조한 영단이나 향 등이 종합형에 속한다. 소림의 대환단, 무당의 자소단, 백초탕 등이 종합형이다.
- 식물형 : 식물의 과실, 뿌리, 잎사귀 등. 대표적인 것이 인삼이고, 무협에서 많이 나오는 만년영지, 인형설삼 등이 식물형이다.
- 동물형 : 동물 자체를 통으로 먹는 경우는 별로 없다. 주로 동물의 내단이나 피, 뿔, 장기(쓸개, 심장 등) 등을 먹으면 영약 효과가 발휘된다. 만년지주(=거미) 내단, 천년흑사(=뱀)의 내단이나 피, 천년황록(=사슴)의 녹용이나 피, 만년화리(=잉어)의 내단이나 쓸개, 피 등.
- 광물형 : 돌이나 금속 자체를 영약으로 쓰는 경우는 적다. 대개는 특정 물질이 석화된 것이나 액체형으로 나온다. 꿀이 바위틈에서 땅의 기운을 흡수해 돌처럼 굳은 천밀석, 송진이 굳은 호박, 바위에서 나오는 물인 공청석유 등이 광물형이다.
- 환단형(丸丹) : 여러 가지 영약 재료를 이용해서 둥근 환단 모양 형태로 만든 것이다. 소림의 대환단, 소환단, 무당의 자소단, 태청단, 화산의 매화신단, 개방의 취구환 등이 대표적으로 유명한 영단이다. 이름 끝에 ‘단’이나 ‘환’이 들어가는 것은 둥글게 만든 환단형 형태고, ‘향’이 들어가면 향처럼 가늘게 만든 형태다.
대환단, 소환단, 자소단, 취구환 등.
- 탕형 : 탕의 형태로 끓여서 먹는 영약이다. 백초탕(百草湯) 등
- 영지(靈芝)형 : 이름 끝에 ‘지’가 들어가는 것이 버섯이다. 만년옥지(萬年玉芝), 빙지(氷芝) 등
- 이끼형(菌)형 : 이름 끝에 ‘균’이 들어가는 것이 이끼 종류다. 영청석균(靈淸石菌), 만년묵송지균(萬年墨松地菌) 등.
- 액체(유, 액, 수, 즙)형 : 젖처럼 생긴 액체는 ‘유’가 붙고, 물처럼 생긴 것은 ‘수’나 ‘액’이 붙고, 짜낸 즙은 ‘즙’이 붙는다. 공청석유(空淸石油) 미타성수(彌陀聖水) 백화영롱액(百花玲瓏液) 반생회혼즙(返生廻魂汁) 등
- 초목형 : 나무인 경우 '목'이 붙고, 풀이면 '초'가 붙는다. 특별하게 꽃을 직접 나타낼 경우에는 해당 꽃의 한자를 붙인다. 난초인 경우 '구엽자지선란'처럼 '란'을 붙이고, 국화인 경우 '천년황국'처럼 '국'을 붙이는 식이다. 구엽자지초九葉子枝草 구엽자지선란(九葉子枝仙蘭) 천재벽란(千載碧蘭) 등
- 과실형 : 과실인 경우 끝에 '과'나 '실'이 붙는다. 만년금룡과(萬年金龍果) 만년등과(萬年藤果) 묵혈정령실(墨血精靈實) 만년혈삼과(萬年血蔘果) 백년설령과(白年雪靈果) 설련실(雪蓮實) 주안선과(朱顔仙果) 등
- 인삼형 : 인삼인 경우에는 '삼'이 붙고, 하수오인 경우에는 '하수오'가 붙는다.
인형설삼 만년설삼(萬年雪蔘) 만년하수오(萬年何首烏) 등
- 잉어형 : 어류 중에서는 주로 몸에 좋다는 잉어만 취급한다. 끝에 '리'가 붙는다. 만년화리(萬年火鯉) 설리(雪鯉) 등
- 장기형 : 장기 이름이 붙는다. 쓸개면 '담', 내단이면 '단', 뿔이면 '각',
백사신담(白蛇神膽) 서각(犀角) 등
- 가루형 : 가루 형태면 끝에 '산'이 붙는다. 학령산(鶴靈酸) 등
- 기타 : 꿀이면 끝에 '밀'이 붙는다. 차면 끝에 '차' 또는 '다'가 붙는다. 향이 나는 것이면 ‘향’이 붙는다. 백향천응향밀(百香蒨凝香密) 태양화혼다(太陽火魂茶) 등
죽음을 불사한 싸움에 나설 때만 사용이 허가되는 비약이다.
무공을 모르는 일반인이 먹으면 무병장수하며, 무공을 익힌 자는 내공을 속성으로 높여주는 공능이 있다. 다른 영약과는 다르게 복용할수록 내공이 계속 증가하는 것이 특징.
절맥증이 발작해서 죽을 위기에 놓인 사람의 생명을 이것 한 알로 1년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할 정도로 강력한 약효를 가진 물건이며, 다 죽은 사람도 이것 하나로 숨을 이어놓을 수 있다. 말 그대로 죽을 위기에 처한 사람의 목숨을 붙여놓을 수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고평가 받을 가치가 충분한 단약.
구엽자지선란이 자라는 곳은 매우 따뜻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으며, 극한지 속에서도 그런 상황을 조성할 정도로 주위에 미치는 영향력이 엄청나다. 그래서 이걸 캐게 되면 주위의 식물들이 급속도로 시들어버리는 등의 변화를 미칠 정도의 최상위급 영약.
내상을 거의 즉시 치유할 정도로 약효가 대단하지만, 그런 만큼 소림에서도 사용을 극도로 제한하여 정말로 죽기 직전까지 이른 자가 아니면 사용을 금할 정도로 제조가 힘든 성약.
문파의 대를 이을 후계자에게 주어 내공을 급증시키는 용도로도 사용하지만, 그런 경우라 해도 대환단보다는 소환단을 주어 연무를 거듭하게 한다. 제조법이 거의 절전되었기 때문. 다만 작품마다 설정이 다르기 때문에 요 부분은 작가의 세부 설정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한국의 동자삼 설화에도 모습을 보이며, 산삼계열 영약이라 그런지 약효가 꽤 뛰어난 경우가 많다.
이 나무의 과실은 만년금룡과라고 한다.
절곡이나 절벽에서 자생하는 금령수(金靈樹)라는 나무의 열매이며, 섭취할 경우 최소 몇 갑자의 내공을 얻게 되어, 강호에서 가장 강한 내공을 가진 무인이 될 수 있다. 구무협 시절 빠른 주인공의 성장을 위해 등장하던 영약 중 하나.
윤기가 짙게 흐르는 보라색 열매가 특징. 구무협에서 흔히 등장하는 주인공이나 주인공의 수하들이 가진 강대한 내력의 근원을 설명하기 위한 장치로 등장하는 영약 중 하나로, 막대한 내공을 늘려주는 효과가 있다.
다만 워낙 귀한 물건이라 소설에서는 한 번 이상 등장하는 경우가 드물다.
보통 일반인이 먹어도 문제없는 수준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약효가 대단해서 섭취하면 독기를 순식간에 태워버리고, 내공이 늘어나는 특징이 있다. 오랫동안 꾸준히 섭취할 수만 있다면 독을 몰아내는 저항력이 생겨 만독불침지체가 된다.
생긴 것은 맑은 핏빛을 띠는 액체에 가깝다. 음을 대표하는 영약인 미타성수처럼 양을 대표하는 영약이며, 특별한 조치 없이 그냥 섭취하면 몸이 타죽을 정도로 양기 덩어리 그 자체이다. 그 약효가 지독하리만치 굉장해서 환골탈태와 임독양맥 및 세맥의 타통 같은 효과를 부가적으로 가져오기도 한다.
외관적 특징은 피처럼 붉은빛을 띈다는 것. 홍삼을 떠올리면 연상하기 쉽다. 사실상 홍삼을 영약으로 바꾼다면 만년혈삼이 될 것이다. 다만 이름만 등장하고 어떤 효과를 가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약 공통의 효과인 내공 증진의 효험은 기본적으로 지니고 있다.
양기와 음기가 적절히 조화되어있는 영물이라 영단으로 만들어 섭취할 경우, 아무리 심한 내상을 입었어도 단숨에 완치되고 죽어가는 사람조차도 살려낼 수 있을 정도로 약효가 대단하며, 무인이 만년화리단을 먹는다면 내공이 수십 배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만년화리의 내단은 지극한 열기를 품은 만년화리의 몸과 반대로 지독한 음기의 결정체로, 만년화리의 어육과 함께 으깨어 섭취하지 않으면 한기에 얼어죽는다.
강력한 화독을 품고 있어 맹호조차도 순식간에 거꾸러뜨릴 수 있다. 이 독기를 이겨내면 신체가 강철처럼 단단해지고, 독에 대한 강력한 면역력을 얻게 된다. 독문에서 탐내는 영과 중 하나.
오랫동안 장복하게 되면 혈맥과 골수 속에 독기가 쌓이며, 이 독기를 이겨내지 못하면 피가 마르고 내장이 썩어 죽는다. 이 독기를 내공으로 융화시키는데 성공하면 백독불침을 이루게 된다.
생긴 것은 창백한 빛깔의 우윳빛 액체이며 음기를 대표하는 영약답게 아무런 조치 없이 그냥 먹었다가는 온몸이 얼어서 죽는다. 양강진기를 익힌 이들에게 만년지극혈보가 보약과 같은 것처럼, 빙공 같은 한음기공을 익힌 자들에게는 값을 매기기 어려운 보물이다.
만년지극혈보처럼 환골탈태와 임독양맥, 세맥의 타통 같은 부가 효과를 지니고 있다.
-영약의 일종. 숨만 붙어있다면 반드시 살릴 수 있다고 하는 치트 아이템. 소수회혼액(素手廻魂液)과 함께 무림에서 가장 영험한 약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부서진 뼈를 붙게 하고, 끊어진 혈맥을 잇고, 박살난 혈도를 낫게 하는 등 사실상 무협 소설 버전의 엘릭서나 다름없는 물건. 숨이 붙어있기만 하면 반드시 살려낼 수 있다고 할 정도로 대단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북해와 같은 극지에서 자라는 영약. 극음지기를 먹고 자란 설과에 영기靈氣가 깃든 것. 강력한 극음지기를 지니고 있다. 내공 증진과 빙공의 강화, 한음지기의 증진에 큰 효과가 있다.
이것을 꾸준히 복용하게 되면 독에 대한 저항력을 키울 수 있으며, 다섯 개 이상을 섭취하게 되면 백독불침이 된다고 한다.
봉왕이란 영물 자체가 찾아보기 힘든 영물이고, 수백만 마리의 벌을 부리는 만큼 구하기 어려운 물건. 다만 특정 지역에서는 이것을 전문적으로 따오는 자들이 있다. 보통 이런 꿀 종류의 영약이 자주 등장하는 곳은 대막 지방.
오랫동안 두고 먹으면 100세가 넘어도 늙는 게 보이지 않을 정도로 노화가 느려지며, 피부가 눈같이 고와진다. 거기에 더해 독에 잘 중독되지 않는 효과를 지녔다. 다만 한 번에 다 먹는다고 좋은 게 아니며, 다른 영약류와 달리 곁에 두고 오랫동안 섭취해야 효험을 볼 수 있다.
형상은 묘사되지 않았고, 보름만 복용하면 폐병을 낫게 한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강력한 한기를 품고 있으며, 빙공을 익힌 자에게는 북해빙궁의 신약으로 일컬어지는 빙정(氷精)만큼이나 귀한 것으로 취급된다. 북해빙궁은 이 빙지를 길러 영약의 재료로도 사용하기도 한다.
한쌍의 코뿔소 뿔은 행복을 상징하며 팔보의 하나이다. 동양인 특히 중국과 한국인들은 옛부터 정력에 좋다는 것이라면 무엇이더라도 돈이 얼마나들더라도 구해 먹었다는데, 동의약학 사전에 열을 내리고 정신을 진정시키고, 독을 풀며 강심작용이 있다고 적혀 있다.
물처럼 투명한 하얀 비늘을 가진 것이 특징. 설리 자체가 한기의 결정체나 다름없기 때문에 보통은 설리를 넣어 잉어탕처럼 끓이거나, 손질하여 비늘은 가루로, 살과 내장은 짓이겨서 혼합한 후 영단으로 만들어 섭취한다.
영약의 기본적인 효과로 일반인이 먹으면 무병장수하게 된다.
가장 오래된 것은 만년설삼이라고 하며, 최고 중의 최고로 친다. 근연종으로는 비뢰도에서 등장한 인형설삼(人形雪蔘)이 있다.
그나마 대환단보다는 희귀성이 덜하고, 대환단은 소실되어도 이것의 제조법은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이것을 섭취하면 내공이 늘어나고 내상이 치유되는 영약 특유의 공능이 있다.
다만 비슷하면서도 다른 금창약이 등장하면서 그쪽으로 역할이 옮겨진 듯 싶다. 물론 금창약과 달리 신체 자체를 강하게 해주는 메리트가 있는 영약이기에 차별점은 존재한다.
일부러 사람을 죽이고 거기서 자양분을 얻어 자란 시균을 뜯어먹으면 몸에 빨간 반점이 돋는다. 이 상태의 남녀를 죽이고 정혈을 취해 내공을 늘리거나 무공을 연성한다. 구무협 시절에 종종 보이던 수법으로 영초라기보다는 마물에 가깝다.
한 뿌리를 먹으면 1년의 공력, 백 뿌리를 먹으면 임독양맥이 열리고, 천 뿌리를 먹으면 마르지 않는 내공의 샘을 몸에 지니게 된다는 말이 있는 고급 영약. 자라는 장소가 장소인 만큼 구하기 어려운 편.
중국의 해안을 따라 있는 건너편 동해바다에는 축복받는 자들의 3섬(三仙山)이 있다고 믿어졌다. 이곳은 신선들이 사는 곳으로서 신선한 버섯들이 자라고 있고 옥천으로부터는 술이 흘러나온다고 여겨졌다. 누구든지 그것을 먹기만 한다면 영생을 얻을 수 있단다.
후에 이들 신선들과 기적의 섬에서 저들이 얻어낸 것은 예술가와 시인들이 즐겨 애용하는 주제가 되었으며 저들은 낭만이 넘치는 무대배경과 도교의 신화에 나오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환상적인 궁전들이 가득찬 신비적인 세계를 묘사하기를 좋아하였다.
중국 각지에는 많은 양의 버섯들을 먹는데 비섯속에는 소중한 강장제와 식이 요법적 성질이 있다고 믿는다. 애용되는 것들 가운데는 악마의 우산(鬼蓋)과 대지의 우산(地蓋)이라고 알려진 서양 송이 속에 있는데, 그것들을 태워 상처에 바르는데 쓰이며, 대지의 귀(地耳)라는 것은 강장제로 쓰이고, 나무에서 자라는 기생적인 버섯인 나무의 귀(木耳) 라는 것은 바위에서 군살처럼 자라는 돌의 귀(石耳)라는 것과 함께 식용으로 쓰인다. 어떤 버섯과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만드는 어떤 독버섯(地草, 지심)류도 소비된다.
천둥탄환(雷丸)이란 것은 벌레를 죽이고 악마를 몰아내는 힘으로 유명한 지하의 송로(松露) 버섯의 일종이다.
"버섯은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천연적으로 채집만 하는 것이 아니고 실제로 재배도 한다. 중국사람은 작은 상수리 나무를 베고 가지를 친 후 껍질을 벗기지 않고 그냥 나둔다. 그것들을 6피트 가량 높이에 수평으로 걸어논 길다란 줄기에 기대어 놓으면 이듬해 여름철에 죽은 나무줄기에서 갈색의 버섯이 피는데 자란 채로 걷는다. 그것은 또한 죽은 상수리나무 그루터기에서 걷기도 하는데, 거기서 기를때는 세심하게 살피며 재배하여야 한다."
영청석정원액을 먹고 자란 버섯. 영청석정원액은 강한 음기를 품고 있고, 영청석균은 강한 양기를 품고 있어 서로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크기는 어린아이의 주먹만 하고, 자주색과 흰색이 섞여 있다. 공처럼 둥글게 생겼고 줄기부분이 없으며 이끼와 함께 영청석정원액 근처의 바위에 붙어서 자란다. 버섯 자체가 약간의 온기를 띄고 있는 것이 특징.
벽옥색의 작은 연못처럼 고여있는 것이 특징. 지세를 따라 생성된 지반의 지기가 오랜 세월이 지나며 공청석유처럼 액체로 녹아든 것. 어느 정도 모이면 작은 샘이 되어서 솟아나며, 한 방울만 마셔도 천리안이 되고, 벌모세수나 탈태환골을 겪은 듯한 효과를 얻는다. 만년한극대 밑에만 모이고, 극음의 기운을 지니고 있다.
구 무협 시절에 드물게 보이던 물건으로, 주로 결정체 형태인 용뇌가 등장하곤 했다. 작품마다 용뇌향의 효과가 달랐지만, 대부분은 영약과 비슷한 수준의 효과를 갖는 것으로 설정되었다.
무협 소설에서는 향기를 맡기만 해도 내공을 조금씩 증진시켜주는 효과를 지닌 물건으로 등장하며, 영약에 버금가는 비싼 값을 자랑하는 물건이라 황궁이나 정말 미친 듯한 재력을 가진 가문이 아니면 구경조차 힘든 물건으로 나오곤 했다. 무협 소설에서는 그냥 거의 향기나는 돌 취급이었다.
처음 발견했을 때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었으며, 다시 확인했을 때 설삼의 형상을 하고 있었던 영약. 동자삼 계통의 영약이다.
-영약의 일종. 술기운을 품고 있는 열매.
깊은 숲속이나 계곡 속, 기후가 온화한 곳에서 자생하는 것이 특징. 항상 봄이 유지되는 장춘곡長春谷이나 상춘곡常春谷 같은 지형에서 가장 잘 자라고, 이런 지형에서 자란 열매의 효과가 가장 좋다.
한 개를 먹으면 10년 수위의 내공이 늘어난다. 여러 개를 끊임없이, 꾸준히 먹으면 주안술을 익힌 것처럼 노화가 느려진다.
이름에 주안(朱顔)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처럼, 이것을 먹으면 노화가 급속도로 느려진다. 그 효과는 백여 년을 살아온 인물을 20대 중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게 할 정도.
단순히 노화를 느려지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뿐만 아니라 내공을 증진시키는 효과도 부가적으로 붙어있다.
일반적인 지균보다는 만년지균, 영음지균(靈陰地菌), 천시정령지균(千屍精靈地)菌 등 다른 명칭이 붙은 것을 훨씬 높게 치며, 지속적으로 섭취해야 효과를 보기 쉽다. 현대무협에서는 보이지 않고, 구무협 시절에나 좀 보였던 편.
석밀(石密). 벼랑 바위 틈 속의 백밀(白蜜)을 석밀이라고 한다. 천밀석은 이 석밀이 돌덩이처럼 굳어진 것으로, 보통 석밀은 아무 향기도 나지 않지만 최소 오십 년 이상이 지나면 조금씩 향기를 뿌리게 되며, 지정(地精)을 흡수하고 융화시키면서 은은하면서 향긋한 냄새를 풍긴다.
냄새가 강할수록 오래된 것이며, 최소 백 년은 묵은 것을 천밀석이라고 한다.
음양의 기운이 무너진 노인이나 병자에게는 하늘이 내린 선물과도 같으며, 음양의 치우친 부분을 보완해주고 기운을 북돋워 균형을 맞춘다. 가루로 만들어 차에 타서 마시며, 십 년 이상 꾸준히 마시면 흰 머리가 검은 머리로 돌아온다고 할 정도의 효과를 지녔다.
어떤 형상인지 묘사되지는 않고, 아기를 못 갖는 여인들에게 특효라고 한다.
이름대로 강력한 양기를 품고 있는 영약이다. 열양천옥지가 온천 인근에서도 발견되는 것과 달리, 이쪽은 화산의 화구 일대나 화산 근처에서만 일부를 볼 수 있을 뿐,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편이다. 지열이 강한 지역에서도 자라기는 한다.
백 년을 키워도 손가락 크기밖에 자라지 않고, 약효가 가장 좋은 물건은 삼백 년을 묵어 크기가 정확히 3촌(9cm)이 될 때. 다만 자라는 장소가 장소이다 보니 찻잎을 따다 사람이 죽기도 하는 등 희생이 큰 영초.
다른 영약과 달리 달여서 차로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은 효과를 낸다.
사천에서 나는 적향석(赤香石), 광동의 흑향석(黑香石) 등이 유명한 듯 하며, 그 외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터지고 찢긴 근육과 망가진 뼈를 고칠 정도로 외상을 고치는데 있어서는 어마어마한 효과를 발휘하며, 찢어진 근육을 더 강하게 만들어 붙게 하고 망가진 뼈를 철골처럼 강화시키는 등 금강불괴의 실질적인 하위호환인 철골지체를 연성하기 위한 혹독한 외공수련으로 망가진 몸을 고치기 위해 사용되곤 했던 속단유 계통의 비약이다.
그 약효가 무척이나 대단해서, 바르고 나면 하루 뒤엔 별 통증도 없이 걸어다닐 수 있고 경공이나 무공을 펼쳐도 별 문제가 없는 등, 외상의 회복에 있어서는 엄청난 효과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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