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나서 오늘 ‘2023 출판산업 콘퍼런스 결산과 전망’ 문서를 읽고 있는데, 출판사들이 많이 어렵다는 것이 수치로 바로 느껴진다.
일단 출판사 종사자가 -10.7% 감소했다. 출판 유통 쪽 종사자도 당연히 감소했다.
2022년의 1쇄 판매 완료 도달 기간은 16개월로 2021년과 같은 16개월로 변화가 없다. 그런데 1쇄 발행부수는 1,174부에서 1,003부로 감소했다. 즉 같은 기간에 더 적은 책을 팔았다는 뜻이다.
이는 신간도서 종수와 부수로도 확인이 된다. 신간도서 발행 종수는 62,432에서 62,285 종으로 큰 변화가 없으나, 1종 당 평균 발행부수는 1,523부에서 1,068부로 455부나 감소한다. 1년 만에 종 당 발행부수가 3분의 1이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는 신간 종 당 매출도 그 정도로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신간 책이 안 팔린다는 뜻이다.
판매량 줄고, 종업원 줄어드니 출판사의 지출액도 줄어든다. 출판 관련 총 지출액은 2021년 5조 6,736억 원에서 2022년 4조 5,149억 원으로 무려, 1조 원 이상 줄어들었다. 전년 대비 20% 이상 줄어들었으니 출판사들이 긴축재정을 펼치고 있다는 이야기다.
전자책도 심각하다. 매출이 전년 대비 불과 2.2%밖에 증가하지 않았다. 물가상승률을 생각하면 사실상 마이너스성장을 한 셈이다.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은 급성장해야 하는 시장인데, 겨우 2.2% 매출 상승이라니. 전자책에 웹소설이 포함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암울한 수치다.
2022년 전자책 시장은 5,478억 원이고 이 중 4.2%인 230억 원이 웹소설 매출이다. 보통 단행본 e북으로 판매되는 시장이다. 따라서 전자책 시장의 마이너스성장은 웹소설업계에도 좋지 않은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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