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시작한 문피아 글로세움 공모전에서 성인물은 대상 1편, 우수상 4편이 수상했다. 우수상 4편 중 1편이 내 작품이다.
다섯 작품이 수상했지만, 다들 유료화 성적은 좋지 않았다.
내 작품 [성형무공, 가슴키워드림]은 10월 1일 연재시작, 수상작 발표 후 101화에서 바로 유료화해서 한 달 만인 12월 말에 200화 완결을 지었다. 두 자릿수 유료화라 매일 연재했으면 한 자릿수로 구매가 떨어질 것이 뻔히 보이니, 한 달 만에 100화를 써서 완결한 것이다.
나머지 네 작품을 올해 1월, 2월 지켜보는데, 작가님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다.
▸ A작품은 2월에 5편만 올라오며 연재주기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현재 회차는 다섯달 지난 오늘(3월 2일)까지 72화, 구매수는 한 자리.
▸ B작품도 2월에 5편만 올리면서 연재주기가 급격하게 떨어졌는데, 오늘 3편을 올려서 101화로 완결했다.
▸ C작품은 꾸준하다. 어제로 158화가 올라왔다. 구매수는 15개.
▸ 대상작은 2월에 14화, 이틀에 한 편 꼴로 연재되었다. 구매수는 여전히 1천이 넘는다.
작가도, 공모전 담당자도 고민이 깊어질 것 같다.
공모전 수상작조차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올해 2025년에도 글로세움 성인공모전이 열릴지 여부가 불확실하다.
몇 년 동안 얼어붙었던 문피아 성인물 시장은 아직 봄이 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성인물 시장에 대해 작가들은 희망의 씨앗을 심을 수는 있다.
첫 번째 씨앗은 글로세움 공모전 이후로 문피아 성인물에 연재 중인 유료작이 늘었고, 구매수도 전보다 안정적으로 상승 중이라는 사실이다. 두 번째 씨앗은 어려운 시장처럼 보이지만 타플에서 의외로 꾸준하게 팔리는 장르가 성인물이라는 사실이다.
씨앗들이 자라나 꽃 피는 봄이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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