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선재능과 지망생이 유료화 100%까지 걸리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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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피아에서 유료화성공에 필요한 조건은 두 가지다.

(1)은 출발선재능이고 (2)는 50번의 도전이다.


(1) 출발선재능은 어느 직업에서도 필요하다.

모든 직업이 그렇지만 출발선재능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 출발선재능이라는 낱말은 ’최소한의 재능‘이라는 뜻으로 내가 만든 말이다. 대치되는 낱말은 우승재능이다.)
전국체전 100m 출발선에 서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달리기 실력은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100m 20초 걸리는 무재능이 전국체전 출발선에 설 수는 없다.

한 반 30명이 모두 가수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말 음정박자 안 되는 음치는 가수가 될 수 없다. 음치들은 출발선재능이 없는 것이다.

2012년에 시작한 '슈퍼스타K4' 총지원자수는 200만 명을 넘어섰다.
자신이 생각해도 노래 좀 한다는 사람들이 200만 명은 된다는 이야기다.

웹소설 지망생은 100만 명이다.
그렇게 많은가 싶겠지만 이것도 몇 년 전 통계다.
2017년에 네이버웹소설 작가 28만 명, 2019년 조아라 작가만 18만 명, 노벨피아는 2023년에 출범 1년 3개월 만에 작가만 4만7천 명, 카카오 작가만 2021년에 4만 5천 명, 문피아 2019년에 4.7만 명(2026년 7만 명) 등이다. 이 다섯 곳의 작가만 60만 명이다. 150개 자질구레한 플랫폼을 합치면 작가수는 더 는다.

중복작가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지만, 2017년 네이버 한 곳의 작가만 28만 명이다. 이게 9년 전 수치다.

'슈퍼스타K4' 프로그램 한 곳의 지원자수는 200만 명인데, 웹소설산업 전체 지원자수가 100만 명인 것을 많다고 할 수는 없다.

어쨌든 문피아 유료화를 위해서는 독자들이 봤을 때 ‘읽을 만하네.’라는 정도의 출발선재능이 필요하다.


(2) 50번의 도전

과거 쓴 글을 참고하면 알겠지만 문피아의 유료연재비율은 2%다.
그리고 유료연재 중에서 월 수익 150만 원 작품은 전체작품 대비 10%에 불과하다. 1천 작품 시도해서 2작품(0.2%)만 월수익 150만 원에 도달하는 것이다. 유료작 중 78%는 월매출 150만 원(월수익 75만 원) 이하다.

이렇게 따지면 유료화 성공비율도 매우 낮고 유료화로 돈 버는 일도 매우 힘든 일로 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작품 기준이다.
작가 기준으로 따지면 이 비율이 크게 올라간다.

로또 1등 확률이 814만 분의 1인데, 로또를 10장, 100장 구입하면 당첨확률은 80만 분의 1, 8만분의 1로 올라간다. 각기 다른 번호로 814만 장의 로또를 사면 확률은 100%로 올라간다.

마찬가지로 10작품을 쓰면 확률이 20%로 올라간다. 50작품을 쓰면 단순계산으로는 100%가 된다.

그러니 부차적인 조건과 환경 같은 세부적인 것을 따지지 않고 지망생이 유료화 100%에 도달하는 기간은 50작품을 쓰는 시간과 같다고 보면 된다.
1달에 30화씩 시도하고 갈아엎기를 반복한다면 50개월이 걸리고, 15화씩 매달 2편을 시도한다면 25개월, 2년이 걸린다.

평균적인 데이터로 말하자면 보름 간격으로 2년 동안 50작품을 갈업하면 유료화는 성공한다는 이야기다.

문피아에서 100작품 중 2작품 유료화라는 것이 꽤나 힘든 경쟁으로 보이지만, 1년 동안 24편을 갈엎 시도한다면 그 확률은 ‘2x24=48%’로 매우 크게 올라가는 것이고 도전한 지망생 절반은 유료화 성공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사실은 100작품이 제대로 경쟁하는 100작품이 아니다. 1화만 쓰고 중단한 작품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등 허수가 많다. 계산상으로는 24번 갈엎이 절반의 성공으로 보이지만, 사실 24번 시도하면 대부분 유료화에 성공한다.)

만약 문피아에서 1~2년을 도전했는데도 유료화를 하지 못 했다면, 그것은 (정말 출발선재능도 없는 무재능인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15화x50번‘을 시도 안 했기 때문일 것이다.



[유료화 경험 작가 비율]

2021년 9월 기준, 문피아 9년 동안 총시도 28만 작품 중에서 유료완결 4,600개, 2026년 6월 기준 문피아 14년 동안 총시도 작품 58만 작품 중에서 유료완결작은 9,400 작품이다.(연재중 작품 600 작품을 더하면 딱 1만 작품이다.)
1만 작품으로 잡고 단순계산으로 하면 작품수 기준 유료작은 '10,000 / 580,000 = 0.017'로, 2%가 안 된다.

심지어 이 유료 10,000 작품 중에는 외부에서 연재하고, 문피아에 등록된 외부플랫폼 작품의 수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순수 문피아 1차연재 유료작품 수는 더욱 줄어들지만 이런 것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 계산으로도 1.7%다.

작가수 기준으로 계산해도 2% 정도가 유료경험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2019년 기준 4,600 작품을 1인 1작품으로 계산해도 4,600명이 안 되는데, 외부유통 작품 빼고, 1인 당 평균작품수(3~5작품)로 나누면 아마 1천명 대 정도의 작가가 유료경험을 했을 것이다.

2026년 기준으로도 완결작이 9,400 작품이니 1인 1작품으로 계산해도 9,400명을 넘을 수 없는데, 외부플랫폼유통작 제외하고 평균작품수(3~5권)로 나누면 2천 명대 정도가 유료화를 경험한 작가일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아마도 7만 명의 문피아 작가 중에서 2~3% 정도가 유료화를 경험한 작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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