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시장이 가장 크다는 카카오의 유료작 통계를 보자. 카카오 독점인 작가들이 꽤 많을 것이다.
현재 카카오페이지에 등록된 작품은 2만3000개다. 이 중 625개 작품이 1억원, 89개 작품이 5억원, 34개 작품이 10억원 이상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매출 1억 이상 작품이 748개다. 한 해 약 125개 정도 나오는 셈이다.
- 카카오작가수입이 매출의 39% 정도이므로 연매출 1억이면 작가 수익은 월평균 325만 원에 불과하다.
- 작가수익으로 월천만원(연 1.2억)은 카카오페이지 매출 3억 이상이다. 따라서 월천만 작가수익인 작품은 카카오페이지 유료작품 중에서 1% 안에 들 것이다. 아마 한 해 30-50개 작품이 해당할 것으로 추산한다. 연 매출 10억 이상은 한 해 6개 정도 나온다.
이번에는 네이버의 유료작가 통계를 보자.
지난해 웹소설 플랫폼 중 한 곳인 '네이버 웹소설' 정식 연재 작가 중 26명이 한해 1억원 이상을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혼황후'의 알파타르트, '전지적 독자시점'의 싱숑, '조선연애실록'·'퇴근 후에 만나요' 등을 쓴 로즈빈 등이 스타 작가로 꼽힌다.
지난 해란 2019년을 말한다. 2019년이면 네이버웹소설작가 40만 이상, 유료작가 300명 정도로 추산할 수 있다.(시리즈 작가수는 잘 모름) 이중 1억 이상이 26명에 불과하다. ‘재혼황후’ ‘전독시’ 작가를 언급했으니 한 해 1억 이상 작가는 네이버 시리즈를 포함하여 26명인 셈이다. 1억이면 월천만원 수익에 모자라지만 1억 이상이니 월천만원 이상 수익으로 치자. 그렇게 잡아도 네이버에서 월천만원 이상 수익작가는 연 26명에 불과하다.
이번에는 문피아의 유료작가 통계를 보자.
“문피아에서 매년 5억원 이상 기록하는 작가는 20~30명에 달하고, 10억원 이상 벌어들이는 작가도 10명 가까이 된다”고 했다. 문피아에서 ‘전지적 독자 시점’을 연재하고 있는 싱숑 작가, 지난해 ‘재벌 집 막내아들’을 연재한 산경 작가 등이 모두 한해 10억원 이상을 벌고 있다.
문피아의 경우 1억 이상 작가에 대한 통계가 안 보인다. 하지만 추산은 가능하다.
지난해 회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417억 원, 당기순이익은 63억 원을 기록했다.
문파아 매출 자체가 417억원이다. 문피아 발표가 맞다고 계산해보자. 5억 이상 20-30명이니 중간값 7.5억으로 25명을 잡자. 10억 이상은 연매출 수십억짜리 작품도 포함되지만 평균 15억으로 잡고 계산해보자. 이들 40 작품의 매출만 7.5x25+15x10=337.5억이다.(최저액인 5억, 10억으로 계산해도 250억이다) 매출 417억에서 337억을 빼면 남는 것은 80억이다.(또는 150억이다) 다시 말해서 다른 작품 다합친 매출이 80억이라는 이야기다. 승자독식이라는 전형적인 팔레토법칙 그래프와 일치한다. 아마 1-5억 매출 작품은 30-50편 전후일 것이다.
매출 417억 중에서 상위 30-40명이 250-350억을 가져가니 문피아에서 1억 매출 작가는 100명 선일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매출 1억이면 플랫폼과 매니지 수수료 제외하고 작가수익은 월 400~500만원 정도 된다. 월수익 천만 원이 되려면 매출만 2억5천 정도 나와야 한다. 5억 이상 20-30명에 2-5억 사이 작가를 합쳐서 50명 정도 될 것으로 추산한다.
정리해보자. 매출이 아닌 작가수익 월천만원인 작가는 카카페에서 1년에 30~50명 정도, 네이버에서 20~30명, 문피아에서 약 50명 정도 나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연매출(수익이 아닌) 10억 이상은 카카오, 네이버, 문피아 합쳐서 30명 정도로 추산된다.
여기에 몇 가지 변수가 더 작용한다.
- 독점이 아닌 초인기 작품이 문네카 세 곳에서 동시 연재해 매출을 올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작품 수는 중복이 된다. 대략 중복작품 수를 제거하면 작가수익 월천인 작품은 한 해 100여개 정도로 줄어든다.
- 반면, 타플랫폼 매출을 합치면 작가수익 월1천 작품은 이보다 훨씬 많아진다. 대신 히트작은 상위작가들이 여러 편을 내서 독차지 하는 경우가 많음을 감안할 때 작가의 수는 생각보다 많이 늘지 않는다.
- 문피아 작가의 경우 1인 당 4-5편의 유료작을 낸 것으로 통계가 나오는데, 이렇게 여러 편을 완결한 작가들은 구작수익이 붙는다.
따라서 타플수익과 구작수익까지 감안할 때 월1천 작가는 100명은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작가 수익 월천만원이 되려면 매출은 연 2.5억이어야 한다. 네이버에서 1억 이상이 26개, 카카오는 매출 1억 이상이 130여개 정도, 문피아도 약 100여개 정도로 발표했다. 문네카 합쳐서 300개도 안 되는 것이다. 생각보다 월천 수익은 도달이 쉽지 않은 세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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