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장르소설 또는 대중소설이라 부르는 소설을 웹으로 연재한 소설을 ‘웹소설’이라고 말한다.
네이버시리즈, 카카오페이지, 문피아 등의 웹사이트에서 연재하는 소설을 말하는데, 1화 당 100원 씩 돈을 받고 파는 유료소설들이다. 과거에 서점에서 팔던 무협소설이나 할리퀸로맨스 소설을 웹으로 연재하면서 판다고 보면 된다.
종이책과 다른 점이라면 두 가지인데,
1. 웹(인터넷)으로 글을 쓰고 읽는다.
2. 매일 1화씩 연재하는 형식이다.
종이책처럼 한 권의 책으로 묶어서 출판하는 형태가 아니라 매일 5천 자 분량의 1화를 연재하는 방식이다. 연재방식으로 본다면 과거 신문의 일일연재소설과 같은 방식인 셈이다.
웹소설 규모는 2021년에 1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웹소설 사이트에 소설을 연재하는 작가를 ‘웹소설작가’라고 부른다.
웹소설 작가를 꿈꾸는 이가 늘어난 이유는 작가로 진입하는 장벽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나 PC만 있으면 누구나 글을 써서 올릴 수 있고, 운 좋게 대박이 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무직백수나 전업주부, 직장인의 투잡용으로도 주목하는 것이다.
드라마로 제작된 ‘구르미 그린 달빛’,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의 작가는 주부에서 작가로 유명해진 케이스다. 직장에서 퇴근 후에 투잡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겸업 작가들이 매우 많다.
작가는 전업 여부에 따라서 나누고, 다시 소득방식에 따라서 다시 나눈다.
[전업여부]
전업작가 : 웹소설만 써서 돈을 버는 작가
겸업작가 : 직장이나 자영업, 프리랜서 등을 하면서 글을 쓰는 작가
[소속여부]
월급작가 : 출판사 등에 채용되어 월급을 받고 글을 쓰는 작가
프리랜서작가 : 자신이 쓴 작품의 흥행수익에 따라 돈을 버는 작가
웹소설작가는 모두 프리랜서로 활동할 것 같지만 의외로 월급제 작가도 많다.
웹소설은 4개의 계층으로 이루어졌다.
독자 - 연재처(연재플랫폼) - 매니지먼트사 - 작가
‘독자 - 서점(교보문고) - 출판사 - 작가’의 종이책 구조와 동일하다.
작가가 글을 써서 매니지먼트사(=CP사, 출판사)에 넘기면 매니지먼트사에서 플랫폼에 컨택해 작가의 작품을 유통한다. 이때 매니지사가 하는 일은 작가의 원고를 받아서 교정 교열 편집, 이북발간, 플랫폼 업로드, 표지제작, 영업 마케팅, 전자책등록, 정산 등등을 한다.
그리고 독자는 연재 플랫폼에서 작가의 작품을 구매해서 본다.
그러나 ‘독자 - 연재처 - 작가’의 3단계 구조 일하는 경우도 많다.
조아라, 노벨피아 등 자유연재가 가능한 플랫폼에서 연재하는 작가 중 상당수는 CP사(매니지)와 계약 없이 홀로 활동한다. 작가의 66%는 CP사 없이 홀로 활동하며, 34%만 CP사를 끼고 작품을 유통한다.
따라서 작가로 활동하려는 지망생은 자신이 어떤 형태로 활동할지부터 결정해야 한다.
(사실 작가들 대다수는 CP사를 끼고 작품을 유통하고 싶지만, 히트작을 내지 못 해서 조아라, 노피아 등의 연재처에서 홀로 연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는 하다.)
시나리오작가, 스크립트작가, 종이책 소설작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다가 지인 소개 등을 통해 웹소설 작가로 입문하거나, 공모전 등 여러 가지 경로가 있지만, 이런 경로는 보편적인 경로가 아니니 제외하고, 통상적인 경로는 다음의 세 가지다.
(1) 자유연재
- 문피아, 조아라, 노벨피아, 로망띠끄, 북팔 등의 자유연재 플랫폼에서 작가로 등록하고 연재 시작하기. 남성향 작가는 대개 이 방법을 선택한다.
(2) 투고계약
- 웹소설 CP사(=출판사)에 투고(자기 작품 원고를 보냄)한 후에, CP사에서 작품이 마음에 들 경우 작가에게 연락해서 계약하는 경우. 여성향 작가는 투고 후 출판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향 작가는 20~50여개 정도 출판사에 자신의 원고를 투고하고, 출판사로부터 투합(투고합격) 안내가 오기를 기다린다.
(3) 구인계약
- CP사에서 월급을 주면서 작가를 모집하는 구인공고를 보고 계약하는 경우. 웹소설 작가 10명 중 4명이 월급제로 일한다.
이 중에서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추천하는 방식은 남녀작가를 가리지 않고 당연히 ‘자유연재’ 방식이다. 만약 자유연재에서 투베 등반에 실패하면 ‘투고’라는 방식도 시도해볼 수 있다. 남성향에서는 투고가 흔한 일이 아니지만, 여성향에서는 투고가 유료화의 주요 방식 중 하나다.
자유연재를 하려면 자유연재가 가능한 플랫폼의 정보를 확인하고, 각 플랫폼 별 특징을 확인해야 한다.
자유연재가 가능한 플랫폼은 대략 30여 개 정도가 되며 이 중에서도 꽤 이름이 있는 플랫폼만 해도 10개는 된다.
그러나 초보자라면 다음 3개 사이트 중 한 곳에서 연재를 시작하면 된다.
(1) 문피아
- 남성작가 즉, 남성향 소설인 무협, 판타지, 현판, 스포츠, 대역 등을 쓰려 한다면 무조건 문피아에서 시작하는 것이 최선이다. 사실상 웹소설 작가의 등용문은 문피아가 절대적이라고 보면 된다. 남성향 소설을 쓴다면 문피아에서 시작하면 된다.
(2) 조아라
- 여성작가 즉, 여성향 소설인 로맨스, 로판, BL, 성인소설은 조아라에서 시작하면 된다.
(3) 노벨피아
- 남성향인데 19금성인물을 쓰고 싶은 경우, 남성향이지만 씹덕, 덕후스타일, 일본풍 라노벨, 마이너한 소재를 쓰고 싶다면 노벨피아에서 시작하면 된다.
이밖에도 네이버웹소설, 북팔, 블라이스 등등 많은 자유연재 플랫폼이 있지만 규모 면에서 위의 세 연재처를 따라오지 못 하기 때문에, 같은 작품을 써도 소득이 많지 않다. 따라서 권장 연재처는 위의 3개가 전부라고 생각해도 된다. 다만 여성향은 규모 있는 연재처가 몇 개 더 있고, 투고 방식도 활발하기 때문에 ‘조아라’에만 의지하지 않아도 된다.
세 개의 연재처는 성격도 다르고 운영방식도 다르다. 문피아는 편결(회당 100원) 플랫폼이지만, 조아라와 노벨피아는 정액제 플랫폼이라는 차이가 있다. 당연히 한 작품을 썼을 때 가장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플랫폼은 문피아다. 하지만 여성향이거나 성인물, 취향작품이라면 조아라나 노벨피아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웹소설작가로 시작하면 웹소설시장 및 연재처, CP사(매니지), 작법 등의 다양한 정보가 필요해진다. 이들 정보는 위키(나무위키)나 신문기사, 블로그, 콘텐츠사이트의 게시물을 참고하거나 커뮤니티를 참고해서 얻는다.
웹소설작가 커뮤니티는 3개가 있다.(작가 커뮤니티는 더 많지만 추천할 곳은 3개다.) 자신의 성향과 목표에 맞는 커뮤니티를 활용하면 된다.
(1) 문향지연
- 문피아 창립자인 금강 선생님이 운영하는 커뮤니티. 네이버 카페다. 문피아 전용 작가 카페였으나 모든 웹소설 작가에게 문호를 개방하여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 가능하다. 알차고 확실한 정보가 있으며, 질문할 경우 정확한 답변을 얻을 수 있지만, 실명으로 회원 가입을 해야 하며, 활동을 안 하면 강등된다. 폐쇄적인 커뮤니티라는 특징이 있다.
(2) 웹소설연재갤러리
- 디시인사이드의 마이너게시판 중 하나다. 줄여서 ‘웹연갤’이라고 부른다. 디시 특성답게 공개적인 커뮤니티고, 익명 커뮤니티다. 글이 많이 올라오지만 익명 커뮤니티 특성답게 불확실한 정보도 많고, 분란도 많다. 그러나 남성향 작품 글쓰기 팁이 가장 많이 올라온 곳이다. 남성향 작가라면 읽어야 할 게시물이 많다. 남성향 웹소설만 다루기 때문에 여성향 작가에게는 맞지 않는 커뮤니티다.
(3) 글담
- 네이버 카페. 여성향 작가들의 카페다. 가장 많은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고, 매일 올라오는 게시물 수도 많다. 여성작가들 중심이라 활동에 세심한 주의와 배려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내용이면 웹소설작가 활동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대충 이해가 될 것이다. 요약하면 다음의 과정대로 진행하면 된다.
(2) 웹소설시장과 용어를 대충 알았으면, 커뮤니티인 ‘문향지연’에 가입해 창작팁을 정독한다. 남성향 작가라면 커뮤니티인 ‘웹연갤’ 게시판의 ‘공지 게시판’에 있는 ‘개념글 팁 정리글’을 정독한다. 여성향이라면 ‘글담’의 ‘베스트 팁 게시판’ 글부터 정독한다.
(3) 문피아에 작가로 등록하고 글쓰기를 시작한다.(또는 조아라, 노벨피아에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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