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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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C통신문학에서 시작

온라인 연재 소설의 기원은 PC통신 소설에서 시작된다. PC통신은 사설BBS로 시작해서 대기업이 운영하는 천리안, 케텔, 나우누리, 유니텔 등으로 확장되었다. 이들 BBS에는 포럼이라고 하여 각종 동아리가 만들어졌는데, 그 중에는 문학 관련 동아리가 여럿 있었다. 이들 BBS 동아리에서 취미로 쓰기 시작한 것이 PC통신문학으로 최초의 PC통신문학이나 PC통신 소설이 무엇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단편으로 한 두 편 올리고 사람들 기억 속에서 잊혀진 작품도 많기 때문이다.

다만 PC통신인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소설이라면 SF소설인 ‘아틀란티스 광시곡’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데이콤에서 운영하는 ‘천리안’의 동아리 중에서 [멋진 신세계]라는 동아리가 있다. 이 동아리는 SF소설 동아리인데, 이 동아리 게시판에 서울대 출신의 이성수(현 숭실대 교수)씨가 1989년부터 연재한 ‘아틀란티스 광시곡’이 인기를 끌면서 사실상 최초의 PC통신 소설로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다. 이 소설은 1991년에 책으로 출간됨으로써 제대로 연재되고 완결되며 책까지 출간된 사실상 최초의 PC통신 소설로 인정받는다. 다만 이 소설은 PC통신이에게만 유명했을 뿐, 전국민의 관심을 끌 정도로 유명하지 않았다.

이후 1993년부터 하이텔에 연재되고 1994년에 책으로 출간되면서 전국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이우혁씨의 [퇴마록]이 그 인기를 이어받아 본격적으로 PC통신 문학의 대중화를 이끈다. [퇴마록]은 1천만 부가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이자 신현준, 안성기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진 영화가 되어 OSMU(One Source Multi Use)의 원조가 되기도 한다.

퇴마록의 뒤를 이어 [드래곤라자]가 판타지소설의 붐을 만들면서 PC통신문학은 전성기를 맞이한다.

이후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PC통신문학은 인터넷문학, 인터넷소설로 매체 전환을 이루는데, 귀여니 소설 [그놈은 멋있었다] 등이 인기를 끌면서 인터넷소설도 점차 자리를 잡는다.


(2) 인터넷소설 유료화

국내 최초의 웹소설 유료연재는 조아라의 성인소설 연재 서비스인 노블레스로 2008년 5월 20일 오전 9시를 기해서 정액제 모델을 적용해 유료화했다.

2008년 8월 21일에는 일일연재와 편당 100원의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편결 플랫폼인 북토피아(북큐브의 전신)가 등장한다. 북토피아는 ‘GO!무림 판타지(문피아 전신)’와 연대하여 ‘군림천하, 마왕 데이몬, 낙월소검, 마왕전생, 소림쌍괴’ 등 대여점 시절 유명 작가가 쓴 작품을 선보였고, 특히 [군림천하]는 조회수 1만 이상을 찍으면서 편결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후 도서대여점의 항의사태 및 문피아의 독립과정이 있고, 문피아를 통해 본격적으로 100원의 편결시장이 갖추어진다.


(3) 웹소설 정착

2013년 1월 15일에 ‘네이버웹소설’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웹소설이라는 단어가 일반화되었다. 네이버의 영향력 때문에 ‘웹소설’이라는 용어가 ‘인터넷소설’을 대체한다.

2014년에는 카카오페이지가 참여하면서 문카시’라는 3강 체제를 통해 편결시장이 성장하기 시작한다.

2018년에 네이버는 성적이 좋지 않았던 ‘네이버웹소설’ 대신 자사의 다른 웹소설 플랫폼인 네이버북스를 ‘네이버시리즈’로 확대 개편한다. 이로서 편결시장은 문피아,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시리즈의 3파전으로 전개된다.

2018년에 판타지 웹소설 [나 혼자만 레벨업]의 웹툰이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웹소설의 웹툰화가 활발해졌고, 웹소설은 IP 확보용 콘텐츠로 부상된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온라인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이 늘면서 웹소설은 더욱 시장 규모가 성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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