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산업에서 속도는 매우 중요한 경쟁력이 된다. 서울 부산행 무궁화호보다 KTX요금은 두 배를 더 받는다. 이동시간은 무궁화가 KTX보다 두 배 걸린다. 같은 목적지. 시간만 다를 뿐이다.
건설은 어떤가? 결과물이 같다면 두 달 1천만 원 달라는 업체보다 한 달 안에 끝내줄 테니 1200만 원 달라는 회사를 선호한다. 이 업체는 다른 기업이 1개 공사를 끝낼 때 2개를 끝내니 같은 기간에 두 배로 돈을 번다.
속도는 모든 산업에서 중요한 경쟁력이다. 웹소설에서도 속도는 중요한 경쟁력이다.
작가의 성공법은 ‘다독, 다작, 다상량’이다. 이걸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1만분의 1의 특별한 재능을 갖고 태어난 사람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연습한 시간의 양에 비례한 질을 얻는다.
하루 동안 아래의 작업을 수행하는 두 그룹을 생각해보자.
VS
(B그룹) 수학문제 20개, 발차기 200회, 그림 2장, 웹소설 2편
A그룹의 결과물이 B그룹보다 좋을 거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혹자는 말한다. ‘쓰레기 같은 활자 조합물 2편보다는 질 좋은 작품 1편이 낫다’라고.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에게 물어보자. 그 질 좋은 작품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빗맞은 10대보다는 제대로 된 1대가 중요하다’는 권투선수에게 물어보라. 제대로 된 한 대가 나오게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펀치 100번 날리고 연습 끝인 선수가 펀치 200번 연습한 선수보다 제대로 된 한 대를 칠 것이라고 대답하는 선수나 코치는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웹소설 작가에게도 속도는 중요한 경쟁력이다.
웹소설 표지 일러스트레이터의 소득은 제각각이다. 실력에 따라서 한 장에 5만 원 받는 작가에서 500만 원 받는 작가까지 다양하다.
돈을 더 버는 방법은 뭘까? 5만 원 품질의 작가가 의지만으로 일 주일 뒤에 500만원 짜리 품질의 실력으로 향상되지는 않는다. 질의 향상은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양의 축적을 담보로 한다.
그러나 하루 1장 그릴 그림을 하루 2장 그릴 수는 있다. 게임을 끊고, 드라마를 끊고, 잠을 줄여가며 2장 그릴 수 있다. 그러면 5만 원 품질 표지를 2개 팔 수 있고 소득은 10만 원으로 증가한다.
(이렇게 두 배로 그리면 500만 원 품질 작가까지 도달시간도 빨라진다.)
웹소설도 마찬가지다. 1천 만 원 매출 소설을 쓰는 수준의 실력이라면 다음 작품에서도 그 정도 수준의 작품을 쓸 것이다. 그러나 두 개를 쓰면 작가 수익은 2천만 원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
(다작효과에 의한 실력향상은 덤)
질의 향상은 의지로 안 되지만, 양의 향상은 의지로 가능하다.
그리고 양의 축적은 질의 향상으로 전환된다.
그래서 돈을 벌고자 하는 작가라면 글쓰기속도를 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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