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인관(泮人館)

URL: https://tanma.kr/korea/baningwan.html

1. 개요


반인(泮人)들로 이루어진 문파. 성균관(成均館)과 밀접한 관계 때문에 반인문이 아닌 반인관이라 이름을 지었다. 위력적인 도법을 바탕으로 한 무공을 주로 사용한다.


(1) 위치

한성부 성균관 아래 반촌(泮村).


(2) 역사

반촌(泮村)에 사는 사람을 반인(泮人)이라 하는데, 이들 반인으로만 이루어진 폐쇄적인 문파가 반인관이다.

반촌민은 안향의 노비 후손들이다. 고려말 문성공 안유가 자기 집안의 노비 1백명을 희사하여 학교를 부흥할 것을 도왔다. 이후 조선 개국 이후 성균관이 한성으로 옮겨가자 이들 후손 수 천 명이 성균관(成均館)을 따라 한성으로 옮겼고, 성균관 주변에 반촌을 형성해서 살게 된다.

반촌이라는 말은 반궁(泮宮)에서 유래했다. 제후의 나라에서 세운 학교를 반궁(泮宮)이라 한다. 건물 주변을 둘러싼 연못이 반달 모양인 곳은 사방을 둘러싼 물에 비하면 물의 양이 반에 불과한데, 이를 반수(泮水)라고 한다. 그리고 반수가 있는 건물을 반궁이라 부른다. 이런 이유로 성균관을 반궁이라 불렀다. 반궁인 성균관 주변의 마을을 반촌이라 부르게 된 이유다.

반촌이 금란조차 미치치 못 하는 치외법권지역이다. 그 이유는 반촌의 역사에서 유래한 지독한 폐쇄성 때문이다. 반촌의 출신이 노비인 까닭에 세인들은 반촌 사람을 낮게 보았다. 더구나 한성 내에서 판매되는 소고기는 ‘다림방’이라고 부르는 ‘현방’ 또는 ‘현옥’에서만 판매가 이루어지는데, 한성에 있는 스무 개가 넘는 다림방은 모두 반인이 운영하는 곳이다.

백정이 도성 밖으로 쫓겨난 후에 한성에서 소비되는 모든 소고기는 반민 또는 반인이라고 부르는 반인촌 사람들에 의해 유통된다. 소를 도살하는 것도 반인이 하는 일이고, 그 소고기를 스무 개가 넘는 다림방에서 판매를 하는 일도 반인이 하는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반인이 백정은 아니다.

고려 때부터 조정은 금살도감이라는 관청을 만들어 소와 말의 도살을 막았다. 조선이 건국된 이후로도 태종 때는 전문적으로 소를 도살하는 계층인 신백정을 도성의 90리 밖으로 내쫓았을 정도로 소의 도살을 막으려고 했다. 이는 소가 농사 짓는데 필요한 동물이기 때문이다. 세종 때는 도성 안으로 돌아온 신백정을 바닷가까지 다시 내몰았다. 이로 인해 도성 안에는 소를 잡는 사람이 사라졌다. 그러나 제사를 지내거나 잔치, 기타 이유로 소고기 공급은 필요했다. 조정은 반민들로 하여금 소를 잡게 하고 고기를 팔아 생계를 삼게 했다. 한성에서 반민만이 소를 도살하고 고기를 팔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조정이 반민에게만 도살을 허락하고 고기를 팔 수 있게 해준 이유는 이들이 세로 바치는 고기를 이용해 성균관 태학생들의 반찬으로 삼게 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성균관에서 복역하는 반인들이 성균관 학생들을 위해서 소고기 공급을 책임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조정에서는 성균관에 고기를 공급해주는 조건으로 반인들에게 소의 도살과 소고기 판매를 허락한 것이다. 이는 육의전 상인이 물건으로 국역을 납부하는 대신 시장에 대한 판매 독점권을 허락한 것과 마찬가지 조치다.


(3) 문화

반촌에 사는 반인들은 기질이 호협하고 호화로운 것을 좋아한다. 대개 호탕한 성격에 사치스러운 복식을 좋아하는 것이 반인관 무인의 특징이다. 협의심도 많고 호기로우며, 매우 호전적이고 강하다. 거기에 한성의 말투와는 다른 개성 억양을 쓰는 말투는 반인관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소를 도살해 판매하는 반인들에 대한 세인들의 시선은 좋지 않았다. 세인들은 반인들과 결혼을 꺼렸으며, 이들과 어울리는 일도 꺼렸다. 이런 이유로 반인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한성에서 자신들만의 폐쇄적인 세계를 이루게 된 것이다.

이런 폐쇄성 때문에 반촌에 사는 반인들은 외부인과 분격심이 일어나는 때에는 일체 단결하여 죽기살기로 싸웠다. 반인들은 자기들끼리 결혼했으며 외부인과 결혼하지 않았다.


(4) 조직

관주 밑에 장로와 호법이 있으며, 외경당을 비롯한 여러 개의 당을 운영한다.


(5) 구조와 건물


2. 무공


반인관은 ‘도’를 주무기로 사용하는 문파다. 한성의 소 도살을 반인들이 맡기 때문에 반촌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도’를 이용해 소를 죽이는 것을 보고 자라고, 자라면서 자신들도 소를 죽이는 것을 연습한다. 이 때문에 반인들은 도를 이용해 뼈와 살을 분리하는 일에 능하다. 그래서 그들이 사용하는 도법 역시 다른 문파와는 전혀 다른 특성을 보여준다.

대개의 문파들이 화려하고 우아하거나 깊이가 있는 무공을 선보이는 것과 달리 반인관의 무공은 직설적이고 효율적인 무공을 추구한다. 반인관의 대표적인 무공인 ‘발골쾌력도법’은 이름 그대로 뼈를 발라내는 칼놀림에 근거를 두고 창안된 무공이다. 이름부터 직설적이지만 도법 역시 상대의 사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잘라내고 상대의 숨통과 근맥을 가장 빠르게 끊을 수 있는 초식으로 구성된 도법이다. 화려함이나 유려함 따위는 없다. 누구보다 빠르고 힘있게 상대를 제압하는 것에만 목적을 둔 도법이다.

이런 이유로 반인관의 도법은 빠르고, 힘이 있으며, 직설적인 도법이다. 안동신가의 도법과 함께 도법으로는 조선 제일을 다투는 곳이 반인관의 도법이다.

심법(心法)
- 도룡신공(屠龍神功)
- 기원심법(祈願心法)
- 극락신공(極樂神功)

검법(劍法), 도법(刀法)
- 발골쾌력도법(拔骨快力刀法)
- 일격우살도(一擊牛殺刀)
- 양단패천도(兩斷覇天刀)
- 일섬분리검법(一閃分離劍法)
- 도룡팔도(屠龍八刀)
- 십이분체검법(十二分體劍法)

권법(拳法), 장법(掌法)
- 우각절권(牛角切拳)
- 통피권(通皮拳)
- 도살장(屠殺掌)
- 도룡팔장(屠龍八掌)

수법(手法), 지법(指法), 각법(脚法) 등
- 우각집수(牛角執手)
- 미간타공지(眉間打孔指)
- 도룡금나수(屠龍擒拿手)
- 광우연환퇴(狂牛連環腿)

경신보법(輕身步法)
- 광우돌진보(狂牛突進步)
- 광마비행(狂馬飛行)
- 암영도살보(暗影屠殺步)

진법(陳法)
- 광우포위진(狂牛包圍陳)

기타(其他)
- 우골추구(牛骨縋鉤)


* * *



• 8문1관 • TANMR.KR • 成均館 • 泮人 • 泮人館 • 泮宮 • 泮村 • 泮水 • 금란 • 금살도감 • 다림방 • 무공 • 무협 • 무협사전 • 문파 • 반궁 • 반수 • 반인 • 반인관 • 반촌 • 백정 • 성균관 • 소고기 • 신백정 • 웹소설 • 조선무림 • 조선무림전도 • 중국 • 중국무협 • 치외법권지역 • 탄마 • 팔문일관 • 한성부 • 현방 • 현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