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에 2명꼴, 월급제 웹소설작가와 단권, 초단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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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웹소설 작가 10명에 2명은 월급작가

웹소설작가의 수익지급 방식을 보면 아래와 같다.

[수익지급 방식]
1. 판매수익 배분 비율 정산 : 62.6%
2. 월급제 : 19.9%
2. 수익배분 + 월급제 : 17%

조금 된 자료라서 지금은 비율이 또 바뀌었겠지만 월급제 작가 비율이 20%나 된다.

이 수치를 보고 남성향 작가들은 의문을 가질 것이다.

아니 내 주변에는 모두 프리랜서만 있고, 월급작가는 한 명도 본 적이 없는데?
문피아 수만 명 작가 중에 월급작가를 본 적이 없는데?
그런데 유료작가 10명 중 2명이 월급작가라고?

왜 주변에서 월급작가를 보기 힘들까?

유료작가 10명 중 2명이 월급작가라면 프리랜서 작가는 6명인데, 이 6명은 300명의 경쟁자를 50대 1의 경쟁을 뚫고 유료작가로 활동하는 것이다.

∞ Link 유료화 경험 작가 비율


남성향 작가들 눈에는 문피아 경쟁자인 300명은 보이지만, 사무실에 처박혀 묵묵히 글을 쓰는 2명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월급작가가 없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3백 명에 2명 꼴이면 주변에서 보기 힘든 작가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이들은 자기 작품이 없어서 외부와 소통도 적으니 더 안 보이는 것이다.


(2) 남성향 성인물의 단권 작품들

그럼 월급제작가는 어디에서 활동할까? 일일연재물에서 활동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다수는 단편시장에서 많이 활동한다.

미스터블루 등의 남성향 성인물을 보면 작가이름 없이 ‘XXX팀’ ‘XX집단’의 단체이름으로 1권짜리 성인물이 넘쳐난다. 아래 이미지를 보면 알겠지만, XX집단의 경우 400개가 넘는 작품을 등록했다. ‘XXX’ 필명의 작품은 562 작품이 등록된 상태다.

남성향 작품의 월급작가


562 작품이면 문피아 1년 유료작품 수와 비슷하다.
문피아가 창립 후 9년 동안 4,600개의 유료작이 완결되었으니. 한 해 500작품씩 유료화가 된 셈이다.(요즘은 년간 1천 작품 정도가 유료화된다.)

등록된 작품수만 놓고 비교하자면 수만 명이 도전한 문피아 1년 치 유료작품수와 공동필명 1명이 등록한 작품수가 같다.

예시를 든 XXX팀’ ‘XX집단’ ‘XXX' 세 작가의 작품 수만 1천5백 작품이다. 문피아 3년 치를 단 3명의 필명으로 쓴 것인데, 누군가는 이 많은 작품들을 썼을 것이다.

유료작가의 20%가 월급제라는 말이 허구는 아니라는 뜻이다.

문카시라는 일일연재시장만 웹소설시장으로 알고 있는 작가들에게는 개인필명 없이 쓰는, 단편 단행본 시장의 작가들이 눈에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공동필명은 대여점 시절부터 무협지나 만화업계에 있었던 방식이고, 지금도 판무나 만화 쪽에서 이어지고 있는 방식이다. 당연히 이런 공장형시스템에서는 월급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다.(만화 쪽은 국내인력이 아닌 동남아 쪽 외주로 바뀌는 변화가 있다.)


(3) 여성향의 단편, 초단편시장

남성향 성인물이나 판무만 이런 공동필명이나 집단창작이 있는 것이 아니다. 1일 연재로 200일을 연재하는 연재시장만 있는 것이 아니라, 1권짜리 짧은 단행본시장이 꽤 크게 존재한다. 여성향의 경우 1권~3권짜리 짧은 단행본 비율이 꽤 되는 편이다.
(성인물과 여성향에서 단권 1권은 남성향처럼 12만5천 자가 아니다.)

남성향은 8권 미만을 단편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반면, 여성향의 경우 3권부터 장편으로 분류하는 편이다. 왜 3권을 장편으로 생각하느냐 하면 ‘한권무료’와 ‘세트할인’을 나누는 기준이 3권이기 때문이다. 3권 이상부터 세트할인을 받기 때문에 3권부터 장편으로 보는 것이다.

여성향시장에는 1권 단권시장은 물론이고, 초단편시장도 존재한다.

초단편은 1만~3만 자 작품으로 1,000~1,500원에 판매하는 작품인데 초기에는 전연령대였지만, 지금은 대부분 29금(=19금보다 고수위) 위주로 형성되었다. 그런데 이 초단편도 꽤 수요가 있어서 하루 만에 써서 몇 백만 원을 버는 작품들도 있다.

초단편은 1권의 단위도 다르다. 남성향에서 1권은 12만 5천자로, 25화를 1권으로 합쳐서 판매한다.

초단편은 3만 자 이하를 1권으로 판매한다. 예를 들어서 6만 자를 썼다면 남성향은 1권으로 판매하겠지만, 여성향은 2만 자나 3만 자로 나누어서, 1권 당 1천 원짜리 2~3권으로 나누어서 판매하는 식이다.

아래 화면 보면 알겠지만 레이블에 따라서는 아예 2만 자 내외의 초단편 19금만 받기도 한다.

여성향 초단편시장, 초단편웹소설

그래서 여성향에서도 월급작가를 고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래를 보면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웹소설작가 구인 공고로 엠스토리허브는 정규직으로, 와트니는 정규직, 계약직, 프리랜서 형태로 구하고 있다. 정규직, 계약직이라는 말이 바로 월급작가라는 뜻이다.
참고로 엠스토리허브는 [재혼황후] 웹툰 등을 제작하는 CP사다.

남성향 여성향 가리지 않고 월급작가가 있으며, 이들은 장편과 단편을 가리지 않고 작품을 쓰고 있다.

여성향 웹소설작가 구인공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4년 웹소설 산업 현황 실태조사’를 보면, 작품 당 10만~100만원 미만(19.8%), 10만원 미만 12.0%로, 세 작품 중 한 작품 꼴로 백만 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남성향작가들은 세 작품 당 한 작품이 100만 원 이하라는 사실이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조기완결도 100화가 넘는 남성향시장에서는 백만 원 미만 작품이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여성향은 3~5권 세트, 1권 단권, 2만자 초단편 작품들이 있어서 백만 원 이하 작품이 많을 수밖에 없다. 100만 원 이하 매출이 남성향을 합쳐서 31%인데, 남성향 작품을 빼면 여성향에서 100만 원 이하 작품수는 50%를 넘을 수도 있다.

어쨌든 1달에 단권으로 1작품씩 쓴다고 해도 100만 원 벌기도 어려운 작가들이 너무 많은 것이다. 100만 원짜리라도 매달 1권씩 쓰면 좀 나을 텐데, 매달 유료작 1작품을 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런 저소득 작가들에게는 월급제가 메리트 있는 수익지급 방식으로 다가올 것이다.

매해 시장환경이 변하고 있어서 월급작가의 비율도 계속 변할 것이다.

자기 개인필명을 걸고 200화 연재를 하는 일인연재시장에 뛰어드는 프리랜서 작가들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유료작품의 세계에서는 월급작가들도 있고, 200화 일일연재 시장만 있는 것이 아니라 1권 단행본과 2만자 초단행본 시장도 존재하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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