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면 2024년 지최공 공모전이 끝나지만 지금까지도 [실혼무림]은 선작 98로, 선작 100도 못 찍은 상황. 그래도 이미 PD님에게 유료화 하겠다고 통보한 상태였고, 벌써 표지 초안까지 나와 버렸다.
선작 98인 작품을 유료화 이유는 조선무협으로 유료화를 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10년 차가 되었을 때는 한국무협, 조선무협 작가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고, [실혼무림]으로 조선무협 유료화 첫걸음을 시작할 생각이다. 선작 100에서 유료화하면 전환 10도 안 나올 상황이라, 좀 더 선작을 모으고 유료화를 해야 하지만, 40화까지 선작 98이면 좀 더 쓴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상황은 아니다. 어쨌든 지표는 매우 안 좋지만, 조선무림으로 유료화를 시작한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열심히 쓸 생각이다.
이렇게 저조한 성적의 작품을 유료화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 Link 주인공 안 나오는 웹소설로 돈을 벌 수 있나? 실험결과.
주인공이 등장하지 않는 [귀검살신 무림귀환]을 유료화 할 때도 성적이 아닌 내 자신의 성장을 위해 유료화를 진행한 것이었다. [실혼무림] 역시 당장의 성적보다는 10년 뒤의 성장을 위한 투자라 생각하고 유료화를 진행하는 것이다.
많은 작가들이 무협소설을 썼지만, 지난 수십 년 동안 중국무협 세계관을 벗어나지 못 했다. 마블 유니버스 같은 한국무협 세계관은 만들지 못 했는데, 한국무협이 아니고는 무협소설의 미래는 어둡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후배들이 뛰어놀 수 있는 세계를 더 확장시켜주는 일. 그것이 선배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말한다. 실력 있는 무협작가도 못 한 일이라며, 실력부터 키우라고 말한다. 작가로서 실력과 글재주가 성장하면 한국무협을 쓸 수 있을까?
아니다!
글재주가 좋아지면 같은 글 재주로 1억을 벌 수 있는 중국무협을 쓰려고 하지, 백만 원도 벌기 어려운 한국무협을 쓰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무협작가들이 실력이 부족해서 한국무협시장을 개척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같은 시간을 들여 글을 썼을 때 중국무협이 몇십 배 더 돈이 되기 때문에 그쪽에 매진한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 글을 쓰는 상업작가로서는 당연한 선택이다.
하지만 당장의 달콤한 열매만 따먹다 보니 한국무협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전인미답의 황무지로 남았다. 중국무협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모두 다 따먹고 난 뒤의 미래는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결국 한국무협시장의 개척은 재능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다. 이미 열린 달콤한 열매만 따먹으며 살 것인가, 미래를 위해서 힘들더라도 황무지를 개간하고 새로운 과실수를 심어 새 과수원을 만들 것인가의 문제다.
실력 있는 작가도 ‘못 한 일’이 아니라, 실력 있는 작가들이 ‘안 한 일’이다.
탄마라는 작가에게 무협작가로서 재능은 부족할지 모르지만, 한국무협시장에 대한 의지는 부족하지 않다.
그러기에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 지금도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묵묵히 간다.
이미 만든 길을 남보다 빨리 가는 것은 재능의 영역이지만, 없는 길을 만드는 것은 의지의 영역이다.
나처럼 재능 없는 사람이 가기에는 더욱 힘든 길이지만, 내게는 길을 만들 의지가 있기에 묵묵히 한국무협 개척이라는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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