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을 하는 개방은 무협소설에서 만들어진 상상의 문파지만, 거지들의 조직인 개방은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조직이다.
흉년이나 전쟁, 가난 등으로 인해 거지는 역사 이래로 존재했던 직업이다. 중국 역사를 보면 범단, 오자서 등 많은 사람이 구걸을 한 내용이 나오는데, 이 중 범단을 개방 최초의 조사로 모시는 곳이 많다.
일시적인 거지가 아니라 직업거지가 등장한 시기는 육조시대로 추측하고 있다. 그리고 '동경몽화록'에 보면 조직을 갖춘 거지의 존재를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조직화 되기 시작한 거지조직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확장되었고, 청나라 말에는 거의 모든 지역에 거지들의 조직이 만들어진다.
북경에는 '남간자(藍杆子)' '황간자(黃杆子)'가 있는데, 황간자는 파락호 팔기자제들이 만든 조직으로 고급거지 조직이다. 남간자는 보통거지들이 만든 조직이다. 이 두 파는 김용소설에 등장하는 정의파(淨衣派)와 오의파(汚衣派)의 원형이 되는 조직이다.
하북 남부 산동북부에는 '궁교행(窮敎行)'이라는 큰 개방 조직이 있는데, 한문(韓門) 제문(齊門) 곽문(郭門) 등의 여러 파로 나뉜다.
길림 해룡 지역의 개방은 장애인 위주로 구성된 '대광(大筐)'과 일반거지인 '이궤(二櫃)'의 파로 나뉜다.
무석(無錫)의 개방은 '유문(流門)'과 '촉문(矗門)'으로, 장강중하류지구의 개방은 '삼강(三江)' '양호(兩湖)' 등의 파로 나뉜다.
운남의 개방은 '타(舵)'라고 부르기 때문에 방주를 '타두(舵頭)'라고 부른다.
거지라서 몸에는 타구봉 외에는 가지고 다니는 것이 없으며, 무소유를 기본으로 내세운다. 구걸하는 방식은 조직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오의문과 정의문으로 나눌 경우에 각각 구걸의 방식이 다르다. 오의문은 일반적인 거지처럼 더러운 옷을 입고 다니며 구걸로 생계를 유지한다. 정의문 거지는 깨끗한 옷을 입고 다니면서 구걸도 하지만 꽃이나 노래 춤 등을 팔아 생계를 유지한다.
다른 방식으로는 구걸방식을 문행(文行)과 무행(武行)으로 나누기도 한다. 문행은 일반적인 구걸처럼 사람들에게 달라붙어 귀찮게 해서 구걸하는 방식이고, 무행은 폭력을 행사해서 구걸하는 방식이다.
무행은 조직폭력배와 유사한데, 조직구성을 보면 규가개(叫街丐), 정두개(釘頭丐), 랍두개(拉頭丐), 사개(蛇丐)로 구성된다. 문행은 향개(響丐), 취죽통개(吹竹筒丐), 시개(詩丐) 등이 있다.
사실상 구걸이 아니라 강탈이나 갈취에 가까운데, 조직을 갖춘 이후부터는 우두머리는 호화롭게 살았다. 거지 두목은 화자두(花子頭), 개두(丐頭), 규화두(叫花頭), 단두(團頭), 당가(當家) 등으로 부르며, 방내에서 절대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으며 수하들이 받들어 모시기 때문에 가만 있어도 여유롭게 살 수 있었다. 두목의 역할은 주로 경조사에 개방의 대표로 가서 돈을 뜯는 일을 했다고 한다.
개방의 우두머리는 방주라고 부른다. 조직은 방주 1명과 여러명의 장로들, 제자들로 구성되며, 조직은 전국 각지에 분타라고 하는 지역별 조직을 갖추고 있다.
허리띠의 매듭 수나 옷에 덧대어 기운 천의 숫자, 메고 다니는 마대(麻袋)의 매듭 수에 따라 지위를 구분하는데, 처음 입문한 방도는 아무 매듭이 없어서 백의개(白衣丐)라 부르며 이후 매듭이 증가하여 일결에서 구결(九結)까지 나눈다.
기본적으로 거지라서 무소유와 협의를 원칙으로 내세우는 조직이며, 방주의 신물인 취옥장에 절대 복종하다.
문도 수는 구파일방 중 최고(어쩌면 무림 모든 문파 중에서 가장 많을듯)지만 그만큼 문도들의 무공 실력 편차가 크다. 장로급 이하는 대체로 무공실력이 부족하게 묘사된다.
[조직서열]
- 백의개 : 처음 입문하여 삼 년 동안 의결이 없는 거지.
- 일결, 이결 : 개목.
- 삼결 : 분타주.
- 사결 : 각 당의 호법.
- 오결 : 총타와 각 당의 당주.
- 육결 : 법개. 전체 방 중에서 의결을 달고 있는 제자들이 선거를 하여 선출한다. 법개 특성 상 조건이 엄격해 방규 및 방내 사정에 통달해야 하고, 두뇌가 총명하고 사리판단을 분명하게 해야 하며, 이기심을 버리고 강직해야 하며, 자비심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 칠결 : 장로.
- 팔결 : 후개라고 부르며, 다음 방주가 될 사람. 즉 후계자를 말한다.
- 구결 : 용두방주.
[설명2] 개방의 방주로 추대될 때 모든 개방 거지들이 방주에게 침을 한 번씩 뱉고, 방주가 될 자는 이 침세례를 받는 독특한 추대식이 있다.
[설명3] 개방의 신분을 표시하는 방식에는 몇 가지 설이 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허리띠의 매듭 수로 결을 구분하는 것인데, 그 외에도 옷에 덧대어 기운 천의 숫자에 따라, 또는 메고 다니는 마대(麻袋)의 매듭 수에 따라 분류한다고도 한다.
거지조직이라 길거리에서 사는 것이 일이다. 다른 방파처럼 번듯한 건물을 짓지 않았다.
∞ Link '강룡18장'이 아닌 '항룡18장'이 맞는 표기
심법(心法)
- 옥현귀진현공(玉玄歸眞玄功)
- 백결연화신공(百結蓮花神功)
- 홍무자염신공(洪武紫焰神功)
- 혼천강룡신공(混天降龍神功)
- 취팔선공(醉八仙功)
- 혼원귀일신공(混元歸一神功)
봉법(棒法)
- 타구봉법(打狗棒法)
* 타구봉 삼절초(타단구퇴, 구구입동, 취구번신)
* 타구십팔초(광구견미, 규화타구, 아구흘뇨, 풍구난교, 사족앙천, 구급도장, 황구복천, 사각난붕)
- 삼십육로타구봉법(三十六路打狗棒法)
- 용호풍운봉구절
- 천화봉법(千花棒法)
검법(劍法), 도법(刀法)
- 규지검법(叫枝劍法)
권법(拳法)
- 백결신권(百結神拳)
- 취팔선권(醉八仙拳)
- 파옥권(破玉拳)
- 지척천애권(地尺天崖拳)
장법(掌法)
- 항룡십팔장(降龍十八掌)
- 옥현쇄심장력(玉玄碎心掌力)
- 백결신장(百結神掌)
- 파옥신장(破玉神掌)
- 연화장(蓮花掌)
- 회선장법(廻旋掌法) 선풍발수, 천풍경도, 풍호설무, 회선무궁, 망향회수
- 옥룡팔장(玉龍捌掌)
- 용호팔십팔장(龍虎捌拾捌掌)
지법(指法)
- 쇄심지(碎心指)
- 쇄옥파운지(碎玉破雲指)
- 연화지(蓮花指)
수법(手法), 각법(脚法)
- 용음십이수(龍吟十二手)
- 동추수(銅錘手)
경신보법(輕身步法)
- 만리추풍신법(萬里追風身法)
- 비천무영신법(飛天無影身法)
- 선풍신법(旋風身法)
- 연화락(蓮花落)
- 취팔선보(醉八仙步)
- 연쌍비(燕雙飛)
- 취팔선과천(醉八仙過天)
- 취리건곤보(醉里乾坤步)
진법(陳法)
- 타구진(打狗陣)
- 견벽진
기타(其他)
- 옥현귀진신공
- 산비벽정(散飛擘霆)
- 창룡음(蒼龍音)
[설명2] 타구봉법의 구결은 모두 8가지로 반, 벽, 전, 착, 도, 인, 봉, 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타구봉법의 초식의 첫초식인 봉타쌍견서부터 마지막 초식인 천하무구까지 모두 36초식이다. 따라서 36초식X8구결=288가지 변화가 나온다.
[설명3] 타구봉법을 사용할 때는 영웅호한, 협의에 기반해야 하며, 그 기백을 벗어나는 짓이나 일에는 타구봉법을 쓰면 안 된다.
[설명4] 타구진은 약 800명 정도의 인원이 모여서 이루는 대진이다. 소림의 108나한진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진법으로, 9파1방 진법 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진이다.
[설명5] 견벽진은 김용 소설 [사조영웅전]에 등장하는 진으로 10명 이상이 팔짱을 낌으로써 10명의 힘을 더하고 가속력까지 붙이기 때문에 공력이 높은 고수도 상대하기 어려운 진으로 나온다.
영약
- 취구환.
홍칠공
- 김용의 소설 [사조영웅전]에 나오는 개방의 방주다.
신호
- 의박운천, 행편천하, 오복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