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피아(㈜메타크래프트)는 2025년 8월에 작가에게 지급하는 조회수당 정산 이벤트 금액을 기존 5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벨피아 측은 “작가님들께는 안정적인 집필 환경을, 독자분들께는 다채로운 작품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와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가에게 안정적인 집필 환경을?
작가 수익을 3분의 1이나 줄이면서?
작가들이 떠나도록 해놓고 다채로운 작품 경험?
앞뒤가 안 맞는 말이다.
나로서는 노벨피아가 50초룰을 적용시켜 조회수가 발생한 작가정산금을 가로챈 이 조치가 이해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노벨피아의 경영환경은 계속 개선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노벨피아는 2024년에 2024년에 매출 239억 원, 영업이익 8.6억, 당기순이익 -10억을 기록했다. 전년인 2023년 영업이익 -91.7억과 비교하면 지표가 크게 호전되었다.
같은 방식으로 2025년을 보냈다면 아마 +10억의 흑자전환을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이다. 노벨피아는 지속적으로 지출을 줄여나갔다. 초기의 방만한 경영에서 긴축경영으로 전환하면서 53억이던 임금을 31억으로 줄였다. 직원을 줄여서 임금에서만 20억을 줄인 것이다.
38억이던 광고비는 23억으로 줄여서 15억을 줄였다.
복리후생비를 포함하여 기타 곳곳에서 긴축재정을 했고, 2024년에 당기순이익 -10억까지 개선된 것이다.
따라서 작가정산금을 삭감하지 않아도 적자가 나지 않을 정도로 경영상태는 개선 중이었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구독료를 5천원 올려서 50%를 인상했다.
이것으로 노벨피아는 2025년에 매출향상으로 300억 정도 매출을 기대하고, 구독료 인상으로 50억 정도의 추가 흑자를 예상할 수 있다.
2024년 매출 240억 X 1.5 = 360억이 나오지만, 매출 전부가 구독료가 아니라, 굿즈판매 등 다른 매출이 있고, 구독료인상으로 인한 독자들의 이탈비율을 20%로 잡으면 대략 300억 매출을 예상할 수 있다.
구독료 인상만으로도 이미 노벨피아는 2025년 대규모 흑자를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50초룰을 도입해 작가정산금을 3분의 1 감소시켰다.
아마도 이를 통해 30~40억 정도의 흑자가 추가로 발생하게 될 것이다.
(이 금액만큼 조회수를 기록하고도 작가들이 조회수 정산을 못 받은 것이다.)
2024년 외주용역비가 158억이고 작가정산금이 130억 정도였는데, 2025년의 외주용역비나 작가정산금은 증가하지 않고 오히려 감소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구독료 인상과 작가정산금 삭감만으로 약 80억 정도의 영업이익 추가를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다.
2월에 결산이 나와 봐야 알겠지만 특별한 대규모 투자나 신사업이 없고 다른 지출이 2024년과 비슷하게 운영했다고 가정할 경우, 2025년 노벨피아는 300억 매출에 70억 정도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매년 대규모 적자를 내던 노벨피아가 단 1년 만에 대규모 흑자로 돌아선다면 이것은 매우 파격적인 변화라 할 수 있다.
이전에 쓴 글을 보면 알겠지만 노벨피아의 구독료 인상과 정산금 삭감의 이유로 탑코의 일본사업을 위한 현금확보를 위한 것이 큰 이유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 Link 노벨피아 구독료인상 전후동향(탑코합병, 노벨피아 흑자전환)
그런데 현금확보만 목표라면 노벨피아가 적자를 보지 않고 적당하게 흑자전환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노벨피아가 모기업의 지원 없이 자립하는 것만으로도 모기업인 탑툰은 꽤나 자금적 여력이 생기는 것이다.
더구나 2025년에 탑툰은 결국 탑코미디어와 합병을 했고, 탑코미디어는 일본사업의 호조와 흑자전환을 포함하여 탑코의 대규모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2025년 노벨피아의 대규모 흑자는 무엇을 목적으로 한 것일까?
노벨피아의 IPO를 위한 경영수치 개선이 목표라고 봐야 할 것이다.
노벨피아는 IPO를 준비 중일 것이다.
그리고 노벨피아가 IPO를 준비 중이라면 공모가 등을 올리기 위해서 경영수치는 더욱 긍정적으로 나와야 할 것이고, 2026년에도 대규모 흑자경영을 유지하려고 할 것이다.
이 말은 2026년에도 작가정산금을 상향시키는 조치를 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다. 작가정산금을 더 많이 주는만큼 이익은 줄어드니까.
2026년 노벨피아 연간로드맵을 보면 봄에 개최하던 ‘천지창조공모전’이 빠진 것을 비롯해 행사가 줄었음을 알 수 있다.
‘천지창조공모전’의 경우 2022년에는 대상 5천만 원, 최우수상 3천만 원, 우수상 1천만원 등 총 2억 원 규모로 하다가, 2025년에는 대상 3천, 최우수상 1천, 우수상 5백만 원으로 개별상금도 반으로 줄고, 총상금도 절반인 1억으로 축소되었다.
그런데 그나마 1억짜리 천지창조공모전조차 2026년에는 아예 없앤 것이다.
2026년 노벨피아 일정을 보면 7월의 신작 챌린지와 11월의 우최공만 있다.
일정표만 봐도 2026년에도 노벨피아는 지출을 줄이는 긴축경영임을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이런 노벨피아의 행보는 IPO를 위한 실적개선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코스닥 상장조건은 매우 까다로우며 트랙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20년 된 반도체 기업인 A사를 보면 2022년에 매출 414억 영업이익 62억을 내면서 매출 수익성 기준 요건을 통과해 상장에 성공했다. 노벨피아 역시 매출 수익성 기준으로 상장을 노릴 것으로 예상한다.
노벨피아가 욕을 먹어가면서도 구독료를 인상하고 작가정산금을 삭감한 이유가 IPO 때문이라면, 작가정산금을 다시 올려주는 일은 IPO가 이루어진 다음으로 미루어진다는 이야기다.
IPO가 언제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노벨피아 작가들에게는 추운 겨울이 지속될 것 같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