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포지셔닝 전략(1) 제대로 된 글먹방법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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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성공방법과 관련해 주기적으로 나오는 주제 중 하나가 다음과 같은 것이다.

[질문1] 성공하려면 어떤 방식으로 글쓰기를 하는 것이 좋은가?
1. 무료25화까지 써보고 지표 안나오면 엎고 새로 쓰기를 반복한다. 첫부분 잘 쓰는 능력이 중요하다.
2. 첫부분만 반복하면 중반이후 무너진다. 무료라도 200화까지 완결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3. 무료 완결은 의미 없다. 적은 돈이라도 유료완결이 도움이 된다.
4. 적은 돈 완결은 오히려 작가 멘탈을 망가트린다. 첫작품부터 높은 전환 완결을 해야 한다.
...

그리고 이 중 어느 것이 옳은 글먹방법인지 묻는 질문이 반복적으로 올라온다.

이 질문은 창업으로 따지면 ‘포지셔닝’에 대한 질문이다.

[질문2] 성공하려면 어떤 방식으로 식당을 창업하는 것이 좋은가?
1. 망할 수 있으니 소자본으로 창업해서 한 분야에서 경험과 실력을 쌓아가면서 시작한다.
2. 한 분야보다는 마라탕, 조개구이, 떡볶기 프랜차이 등 트렌드에 맞게 업종을 계속 바꿔가면서 시도하는 것이 좋다.
3. 소자본 출발은 시장 보는 눈만 작아진다. 처음부터 큰 식당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

식당 창업 관련 방법 중 몇 번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가?

정답은 없다. 왜?

사람들의 ‘히스토리’가 각자 다르고 사회 ‘환경’이 계속 바뀌기 때문이다. 식당의 크기나 창업비용을 선정할 때는 개인의 히스토리와 환경에 따라 정하는 것이 맞다.

방송에 나온 유명한 요리사에 20억의 자본이 있다면 처음부터 고급대형식당으로 해도 성공할 가능성이 80%는 된다.
반면 요리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 빚을 당겨 400백석 규모의 대형식당을 한다면? 망할 확률 98%다.

그래서 식당을 창업할 때 가장 먼저 하는 것은 포지셔닝 설정이다.

가장 먼저 자신의 자원(리소스)부터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1. 나는 요리를 할 줄 아는가? 할 줄 안다면 어느 요리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하는가? 유명세는 어느 정도인가?
2. 투자 가능한 가지고 있는 자본은 얼마이며, 따로 들어오는 수익은 있는가? 추가로 투자를 끌어올 수 있는가? 얼마를 버틸 수 있나?
3. 홍보 마케팅이 가능한 자원을 가지고 있는가?
...

다음이 시장조사.

1. 어디에서 하는 것이 유리할까? 집과 가까운 수원에서 할까? 출퇴근을 하더라도 강남역에서 할까? 위치 별 교통시간은 얼마나 걸리지?
2. 수원의 인구는? 강남역의 유동인구와 상주인구는 얼마나 되는가? 그들의 아침점심저녁 식사 소비는 어떠한가?
...

시장조사가 끝나고 기본적인 장소 조사가 끝나면 자신의 리소스와 결합해 적절한 포지셔닝을 정하기 시작한다.

1. 유동인구를 노릴 것인가? 상주인구를 노릴 것인가? 유동인구를 노린다면 어느 나이대를 노리고, 어느 시간대를 노릴 것인가?
2. 상주인구를 노린다면 아침 굶고 오는 직장인을 위해 아침시간을 노릴 것인가? 점심시간을 노릴 것인가? 저녁 회식시간을 노릴 것인가?
3. 점심을 노린다면 저가에 빠른 회전이 가능한 음식을 선택할 것인가? 회전이 느리더라도 한 끼가 비싸서 이익이 많은 음식을 선택할 것인가? 상주인구만 노릴 것인가? 유동인구도 같이 노릴 것인가? 식사만 팔 것인가 술도 팔 것인가?
4. 프랜차이즈로 할 것인가? 개인브랜드로 할 것인가?
5. 내가 직접 음식을 요리하면서 운영할 것인가? 주방장을 고용할 것인가?
...

기본 포지셔닝이 끝나면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기 시작한다.

얼마를 투자해서, 어느 위치에,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 식당을 창업할 것이며, 필요한 시설과 집기, 프랜차이즈 가입여부, 직원구인 공고, 광고홍보마케팅 등등... 많은 것들이 뒤따라야 한다.

결국 어떤 방식의 창업을 할 것이냐는 질문은 포지셔닝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인데, 이것은 ‘자원분석 + 시장분석’을 통해 위험 확률을 회피하면서 포지셔닝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최적의 선택이 정해진다.


이제 [질문2]를 다시 살펴보자.

소자본창업 버티기, 업종 바꿔가면서 창업, 대자본창업 중 어느 것이 식당창업에 성공하는 방법이며 무엇이 정답인가?

당연히 정답은 없다. 아니 질문부터 잘못 되었다.

[저런 방식 중 어떤 방식이 내게 맞는 창업방식인가?]로 질문했어야 한다.

자기가 가진 자본이 5천만 밖에 없는 인간이 ‘강남에서 300평 갈비집 창업 vs 동네배달치킨 창업’에 대한 답을 얻지 못 했다면, 누구나 그 사람을 손가락질 할 것이다. 5천만 원으로는 300평 창업이 불가능하고, 배달치킨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충북 제천에서 1인 30만 원짜리 씨푸드부페 열면 성공할까요?’라고 질문하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시장조사 1도 안 한 인간이라고 욕할 것이다.
시장조사를 했다면 제천이 아닌 청담동에서 씨푸드부페를 고민하는 것이 상식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리소스분석과 시장분석이 제대로 되었면, 위치 종목 자본규모 시장 운영방법 등 자신에게 맞는 창업방식과 사업계획서가 나올 수밖에 없다. 즉 포지셔닝이 정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제 [질문1]을 다시 살펴보자.

1년 동안 12번 갈아엎기, 무료완결경험해보기, 소박이라도 유료완결해보기, 처음부터 대박으로 시작하기 등등. 어느 것이 글먹성공의 방법인가? 정답은 무엇인가?

정답은 없다. 이것도 질문이 잘못 된 것이다.

[어떤 방식이 ‘내게 맞는’ 글먹방식인가?]로 질문했어야 한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결론을 스스로 얻지 못 했다면?

가장 기본적인 ‘자원분석’ + ‘시장조사’도 안 하고 시장에 뛰어든 작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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