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글쓰기’는 크게 두 가지 작전을 기반으로 만든다.
첫 번째는 내 독자를 찾아내는 것이고, 두 번째는 노출을 늘리는 것이다.
2022년 두 번째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나는 한 가지 문제에 직면했다. 독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당연히 내 경험부족과 실력부족에 기인한 결과다.
독자들이 원하는 것을 알 수 없으니, 독자들이 원하는 입맛에 맞는 작품을 쓸 수가 없다. 안 그래도 실력이 부족한데 독자들의 입맛마저 모르니 큰일이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지금 내가 쓰는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원하는 것이라도 쓰자는 전략이었다.
즉 ‘내 독자’를 찾아서 쓰자는 전략이었다.
백에 한 명이라도 내 작품 스타일을 좋아하는 독자가 있다면, 백만 명의 독자 중 1만 명은 내 독자로 만들 수 있다. 99만 명을 포기하고 1만 명이라도 잡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다행히 [17호 천재서생]의 매출이 나쁘지 않아 그 작품을 통해 내 독자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이 되었다.
독자를 찾았으니 그 독자들이 원하는 내 작품 취향을 파악해야 한다.
[17호 천재서생]을 면밀하게 분석해 내 작품의 어떤 점이 내 독자들에게 먹혔는지 파악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나만의 클리세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내 작품 [17호 천재서생]에 사용된 구조와 스토리, 캐릭터는 이후 몇 작품에서 동일하게 사용되면서 ‘탄마’ 작가만의 클리세로 정형화 시켰다.
[17호 천재서생], [천재의생 무신전직], [금의위 문주되다] [뒤집부터 무공천재] [강철의생]은 동일한 구조, 동일한 클리세, 동일한 플롯, 동일한 캐릭터를 가진 작품이다.
작가의 자기복제 작품이라고 폄하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팔린다면 이것은 그 작가만의 클리세라고 평가할 수도 있다.
‘빙의하니 망나니 - 깨어나니 충직한 하인이 걱정스럽게 쳐다봄 - 약혼녀 와서 파혼선언 - 파혼 받아주니 당황 - 약혼녀 자존심 상하며 집착...’으로 이어지는 작품이 수백 개다. 그럼에도 독자는 수백 개의 작품이 같은 구조, 캐릭터, 플롯, 클리세를 베껴도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재미있으면 되는 것이다.
A클리세를 수백 번 카피해서 써도 문제없는데, 어떤 작가가 이 클리세를 여러 번 쓰는 것이 무슨 문제인가.
작가나 독자에게 문제 되는 것은 이렇게 클리세를 사용해서 재미가 없는 것이다.
내 작품에는 내 작품만의 클리세가 적용되기 시작했고, 이 클리세가 적용된 작품은 내 독자들에게 적당한 평가를 받아서 매출이 생겼다.
앞서 말한 무툰에서 유독 내 무협의 조회수가 높은 이유는 무툰에 있는 내 독자들에게 내가 사용한 클리세가 먹혔기 때문이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자. 내 독자는 어디에 있는 누구인가? 내 독자는 내게 무엇을 원하는가? 자신의 독자가 어디에 있는 누구고, 무엇을 원하는지 대답할 수 있는 가?
대답이 가능하다면, 한 가지 문제가 해결된다. 최소한의 매출이 보장되는 작품을 쓸 수 있다. 백만 명이 좋아하는 작품을 쓸 수는 없지만, 1만 명이 좋아하는 작품은 쓸 수 있고, 저점이 확보된 매출을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두 작품 중 하나는 안정적인 매출이 나오는 작품을 쓰고, 나머지 한 작품은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쓸 수 있는 것이 가능해졌다.
[귀검살신 무림귀환] [실혼무림] [무림영웅 때려칩니다] [무사누나]와 같은 실험적인 작품을 유료화 할 수 있었고, 그들 작품을 통해서 내적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자신의 독자를 파악하는 것은 안정적 글쓰기를 위한 저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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