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필력을 가진 작가 둘이 작품을 썼을 때 누구는 백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누구는 천만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필력이 매출의 최우선 요소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웹소설 경험과 필력이 향상될수록 매출이 향상된다면 1질보다 10질, 20질 쓴 작가의 작품이 더 매출이 좋아야 하고, 1질 째보다 5질, 10질 때 작품이 더 매출이 좋아야 한다. 한 작가의 필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향상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실은 A작가의 작품을 보면 초기 작품이 가장 매출이 높고 그 이후로 줄줄이 망하다가 절필하는 작가들이 대다수다.
대스타작가도 차기작이 폭망해서 연중한다. 대스타작가라면 경험과 필력은 최상급에 오른 작가들이다. 그런 작가조차도 차기작이 실패하는 것을 보면 경험과 필력은 성공의 제1요소가 아님을 알 수 있다.
경험이 많고 필력이 향상될수록 성공작을 쓸 확률은 높아지지만 확정적인 성공을 보장하는 요소는 아니다.
같은 필력의 작가 둘이 글을 썼을 때 둘의 매출 차이가 발생한다면, 다분히 전략적인 차이라고 봐야 한다.
아니다, 분명 A작가 실력이 더 좋거나 작품이 더 재미있으니, B작가 작품보다 많이 팔린 것이라 생각하는가?
예를 들자.
문피아에서 각각 100만을 찍은 A작가의 aa작품과 B작가의 bb작품이 있다고 하자.
두 작가의 필력도 같고, 작품의 재미도 같다고 가정할 수 있다.
네이버 시리즈에서 aa는 프로모션으로 단매를 받았고, bb는 무플모였다고 하자.
두 작품의 매출 차이는 몇 배로 벌어질까?
최소 몇 배에서 백 배 이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단매를 받느냐? 무플모인가? 프로모션에 따른 매출 차이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이게 두 작가의 필력 차이 때문일까? 두 작품의 재미 차이일까? 둘 다 100만 조회수 작품인데?
아니다. 단지 프로모션 차이다.
A작가의 aa 작품이 시리즈에 들어갈 때, 단매냐 무플모냐에 따라서 우리는 그 작품의 매출 차이가 수십 배 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이때 A작가의 aa작품이 네이버 시리즈에서 매출 차이가 나는 이유가 작가의 필력 때문인가? 작품의 재미가 변해서인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작가의 필력은 변함 없고, 작가의 작품도 변함이 없다. 이미 문피아에서 검증된 작품이다. 오로지 시리즈의 프로모션 차이다.
마케팅전략이 작품 매출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사례다.
탄마 작가의 무협작품은 문피아에서 100이하 전환을 기록했음에도 타플에서는 나름 잘 팔린 편에 속한다. 그것이 단순히 운이 좋아서는 아니다.
네이버 시리즈에서 단매는 고사하고, 무플모밖에 안 될 작품들. 그래서 중소플랫폼에 2차선독점 조건으로 프로모션을 받고 들어갔다. 덕분에 그곳에서 무플모였다면 100개 정도 팔릴 작품이 1만 개 팔리는 것이다.
탄마의 성인작품은 노벨피아에서 백만 조회를 넘긴 것이 없다. 7작품을 연재했는데, 5작품이 20만도 못 넘었다. 하지만 타플에서 나름 괜찮은 판매를 기록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글을 쓸 때부터 전략적 마케팅을 고려한 글쓰기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노벨피아 독자가 아닌 타플 독자를 목표로 썼기 때문이다.
A작가의 aa작품은 단매나 노플모냐에 따라 매출이 10배 이상 차이 난다. 필력이나 작품의 재미와 상관없이 오로지 프로모션의 종류에 따라서 매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B작가의 bb작품도 전략적 글쓰기냐 아니냐에 따라서 매출은 몇 배 차이로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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