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중국무협)에서 사용하는 지명의 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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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글에서 말한 것처럼 충청도의 행정명이 ‘청공도’ ‘공홍도’였던 적이 있다. 충청도의 경우 조선시대 5백 년 동안 30번 넘게 행정명이 바뀌었지만, 한국 사극에서 공홍도라는 지명이 나온 것을 본 적이 없다. ‘영길도, 영안도, 원양도, 원춘도, 풍해도가 어느 도인지 아는 한국인이 얼마나 될까? 함경도, 황해도, 강원도 대신 영안도, 풍해도, 원양도를 쓰면 사극을 보는 것이 아니라 역사지리 공부시간이 될 것이다. 그래서 사극에서 풍해도, 원양도라는 지명을 고증해서 쓰지 않는 것이다. 그 시기의 임금 때는 풍해도, 원양도가 공식지명이지만 시청자가 알아들을 수 있는 황해도, 함경도, 강원도라는 지명을 쓰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200년 전 조선시대 행정명도 고증을 지키지 않는데, 천년 전 남의나라 고대 행정명의 고증을 지킨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명나라 행정명이 ’남직례, 호광성‘이니, 고증을 지켜 '안휘성의 남궁세가’ 대신 ’남직례의 남궁세가‘라고 써야 한다면 ’한국 사극에서 원양도, 풍해도를 써야 한다는 말과 같다. 송나라 배경이면 ‘개봉’ 대신에 ‘동경’이나 ‘변경’이라고 써야 하는데, 아마 일본 도쿄나, 판타지의 변경백에 쓰이는 국경지역을 의미하는 변경을 떠올려서 몰입이 쉽지 않을 것이다.

고증을 지킨다면 화산파나 무당파도 나와서는 안 된다. 애초 화산에는 화산파라는 무림 문파가 역사적으로 존재한 적이 없고, 무당산에도 무당파라는 무림 문파가 존재한 적이 없다. 이들 산에는 무림문파는 하나도 없었고, 도교 사원만 있을 뿐이다.

9파1방이라는 무림 문파와 무림인 역시 역사적으로 존재하지 않은 허구의 존재다.

그러니 행정명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작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탄마 작가는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현대 행정명인 개봉과 안휘성을 사용하지만, 역사적 고증감을 더 살리고 싶다면 동경이나 남직례라는 당시의 지명을 써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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